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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LA한인타운 상가 임대료 여전히 강세

스퀘어피트 당 7불도 생겨
수요 증가가 가장 큰 이유
유명상권 지역에도 근접
자바시장 임대료는 안정세

LA한인타운 상가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가, 윌셔 등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지역의 임대료는 스퀘어피트 당 5~6달러 대를, 일부는 7달러를 넘어선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임대료면 LA지역 유명상권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스퀘어피트당 임대료를 7달러 이상 받는 곳이 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LA한인타운 상가 임대료 현황과 그 실태를 짚어봤다.

▶ 꾸준히 오르는 상가 임대료

인터넷 상업용 부동산 업체인 루프넷(loopnet.com)을 통해 현재 리스 중인 LA한인타운 상가 임대료 현황을 조사한 결과, 1층 기준으로 스퀘어피트당 월 임대료는 3~4달러 수준을 보였다. 핵심 상권 지역은 5~7달러까지 올라갔다. 다만 피코 길 등 타운 외곽 지역은 1.5~3달러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다. <표1 참조>

부동산 업체인 콜리어스(Colliers)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A카운티 상가 임대료는 스퀘어피트당 평균 2.16~5.32달러로 집계됐다.

상가는 규모와 입점 업체의 종류 등에 따라 3만 스퀘어피트 미만의 스트립센터부터 40만 스퀘어피트 이상의 수퍼 리저널/리저널 몰 등으로 구분된다. <표2 참조> 이 기준에 따르면 LA한인타운 상가의 대부분은 스트립센터와 네이버후드 센터로 분류되는데, 카운티 평균치가 각각 2.28달러, 2.16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타운 상가의 임대료가 높게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월 평균 임대료는 1.85~2.92달러로 스트립센터 상가가 스퀘어피트당 2.18달러, 네이버후드센터 규모는 2.26달러를 나타냈다. 또한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스트립센터 상가가 1.41달러, 네이버후드센터 규모는 1.37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 치솟는 상가 임대료, 왜?

LA한인타운 상가의 임대료가 비싼 이유를 놓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꾸준한 수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옴니부동산의 엄기룡 대표는 "임대료가 월 3달러 대라고 하더라도 사실 트리플넷 등을 다 합치면 실제로 업주가 지불해야 하는 임대료는 6~7달러 가량 된다"면서 "임대료가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언어적인 문제나 메뉴 등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많은 한인 업주들이 한인타운에서의 비즈니스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윈 부동산 전홍철 에이전트는 "한인타운 임대료가 높아 부담스러우면서도 한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곳 역시 한인타운"이라면서 "로케이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채프만몰 등 6가와 웨스턴 메인 선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었다가도 금방 차는 등 공실률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타운 내 높은 임대료를 형성하고 있는 채프만몰이나 윌셔 지역의 경우,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아 가격이 높게 형성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채프만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월 임대료와 트리플넷에 발레비용까지 합하면 유지 비용이 결코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하소연했다.

▶ 쇼핑센터, 여전히 공실률 높은 이유

타운 쇼핑몰은 공실률이 거의 없다는 것이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설명이지만, 쇼핑센터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사업주들이 쇼핑센터 보다는 쇼핑몰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고객 접근성이나 임대료 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쇼핑센터의 한 업주는 "주변 쇼핑몰 보다 임대료가 비싸 입주 상인들이 자주 바뀌는 편"이라고 전했다.

▶ 자바시장은 한 풀 꺾인 안정세

또 다른 한인상권이 형성돼 있는 LA다운타운의 자바시장 인근 상가 임대료는 최근 2년 새 5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전문 스페리 부동산 렉스 유 대표는 "자바시장 쪽은 워낙 임대료가 비싸 2년 전만 해도 평균 월 10달러 정도였는데, 지금은 월 5달러로 하락하면서 어느정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바시장 경기가 워낙 안좋아지다 보니 임대료가 낮아졌고 권리금도 사라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