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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25% 부과하면 200만대 판매 하락"

트럼프 '무역 전쟁' 예고에 업계 비상
"엄포용" 분석 불구 국내브랜드도 긴장
'국내 공장' 투자 등 자구책 마련 부심

트럼프가 예고대로 국내 수입 외국차들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국내 연간 판매량이 최대 200만 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 자동차 업계 동향 분석 기업인 'LMC오토모티브'를 인용해 이와 같이 전망하고 관세 규모를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경우 판매 딜러들은 매우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품에 수입 제한이나 고율관세 부과 등의 조처를 내릴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이용해 철강은 물론 자동차에도 적용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따라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 대미 자동차 수출국들은 연방정부가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해 관세 부과 조처를 더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현대, 기아를 포함해 자동차 업계는 말 그대로 '좌불안석'이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워진 판매 환경에서 관세까지 감당하다간 판매 경쟁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총 1720만대 가량으로 전년대비 1.8% 줄어든 상황이다.

자동차 정보사이트 '에드먼즈 닷컴'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중 국내에서 생산된 차의 비율은 50.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포인트 하락한 상태.

결국 국내 도로의 자동차 50%인 860만대 가량은 외국에서 생산돼 수입됐는데 만약 관세가 25% 부과될 경우엔 더 이상 판매가 불가능한 차량도 속출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자동차 메이커별로 볼 때 국내 판매 자동차 중 수입차의 비율은 복스왜건이 82%, 벤츠가 70%, BMW가 68%, 현대차가 57%, 도요타가 55%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닛산, 혼다, 복스왜건 등 주요 기업들은 이미 국내 공장 건설을 서두르면서 눈치 작전에 들어갔다.

도요타와 마즈다는 트럼프의 압박에 앨라배마 헌츠빌에 16억달러를 투자해 합작공장을 짓겠다고 올해 1월 발표했다.

부품 공급과 일자리 제공 측면에서 기여하겠다는 제스처다.

이 공장은 2021년 가동에 들어가면 4000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도 작년 6월 트럼프의 관세 폭탄 위협에 대규모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튼버그 공장에서 설립 25주년 기념행사를 하며 2018~2021년에 걸쳐 6억달러를 투자하고 직원 훈련에 추가로 2억달러를 쓰겠다고 밝힌 것이다.

특히 수입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물릴 경우 독일을 포함한 유럽발 자동차회사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연방 상무부는 7월 19~20일 공청회를 열어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이 국가 안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듣는다며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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