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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트럼프 할 만큼 했다

72세 트럼프와 35세 김정은이 만났다. 세대 차와 종교, 비종교 그리고 나라의 빈부차는 김정은을 어리벙벙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워낙 중요한 회담이니 긴장의 연속이었다. 1948년 북한이 탄생한 이래 70년 만에 이뤄진 일이기에 기대도 컸을 것이다. 하지만 언론의 야단법석은 우물에 가서 숭늉 달라는 것과 같다.

TV 화면에 수도 없이 반복된 세기의 역사적인 첫 만남은 악수로 시작됐다. 하나라도 놓칠 수 없어 저녁 식사는 허둥지둥 해결하고 회담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북한이 수십 년 구축해 온 핵 시설 완전 폐기는 한두 달에 완성될 수가 없다. 트럼프는 이제 시작이란 말을 했다. 핵미사일 완전 검증 폐기는 1~2년이 더 걸릴 수도 있어 단계적으로 빨리 실현하기로 공동합의했다.

2차 만남에 기대를 걸어본다. 백악관 초청도 9월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약 2개월에 걸쳐 비핵화 진척에 따라 3, 4차 만남으로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은 비상이다. 안보 문제, 한미 합동 군사훈련, 주한미군 철수, 김정은 체제 보장도 핵·미사일 폐기 검증에 따라 얼마든지 상황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의 정직, 정의, 신뢰가 앞으로 만남을 결정할 것이다.

첫 만남에서 김정은은 트럼프로부터 후한 점수를 따서 체제 보장 약속을 받았지만 핵 폐기 검증이 없다면 유엔과 미국의 경제 제재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여러 가지로 힘든 상대방을 엄지를 추켜가며 다음을 위해서 전념을 다 하는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본다.


임용균 / 미군 예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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