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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남북회담 다 잘 했다는데

김영철 / LA
김영철 / LA 

[LA중앙일보] 발행 2018/09/25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8/09/24 18:12

은퇴하고 신문 읽기, 뉴스 보기로 소일하고 있는 70대다. 요즘 친구들간의 가장 큰 화제는 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다. 며칠 동안 생중계되는 화면을 보면서 북한이 참 많이 변했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했다.

그동안 남과 북은 서로가 엄청난 불신과 오해가 있었고 서로 총부리까지 겨누며 죽자 살자 싸웠는데 이렇게나 달라진 게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들이다. 그래도 불안하다는 사람이 더 많다. 워낙 그동안 북한이 몹쓸 짓을 많이 했기에 저들이 필경 무슨 꿍꿍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과 손 잡고 당장 나라를 팔아먹는 것 아니냐며 흥분하는 친구들까지 있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늘 큰 그림은 외면하고 아주 지엽적인 문제들로 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깎아내리려 한다는 점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남북관계가 잘 돼 간다는 지지가 압도적이다. KBS와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도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 83.4%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잘 못했다는 부정적 평가는 12.3%에 불과했다. 더 놀라운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87.4%가 '찬성한다'고 한 대목이다. 모두가 전쟁보다는 평화, 대립보다는 대화를 기대한다는 뜻의 염원일 것이다.

세상이 달라진 게 분명하다. 보수가 아무리 걱정하고 반대해도 남북 관계는 진전이 될 것이고 문재인 정부는 그 길을 달려갈 것이다. 경제는 몰라도 남북 문제만은 문재인 정부가 과거 어느 때보다 잘 하고 있다는 것도 국내외 모든 여론조사 결과다. 그럼에도 주변 친구들은 사사건건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이 못마땅하기만 하니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다들 그렇게나 '반정부 인사'가 되고 싶은 것일까.

마침 문대통령이 미국도 방문 중이다. 모쪼록 문 대통령이 북한을 잘 달랜 만큼 미국도 잘 설득하여 한반도 평화에 크게 기여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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