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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심사제 적용…성적 반영 50%" UC 샌타바버러 입학본부장 리사 프리지콥

UC 캠퍼스 입학본부장 인터뷰 시리즈 (하)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 클럽활동 등 기록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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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UCLA 게리 클라크 입학본부장

<중> UC어버인 토니 황 입학본부장 대행

<하> UC샌타바버러 리사 프리지콥 입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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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유럽의 관광지처럼 시원한 바닷가 앞에 펼쳐진 캠퍼스에 도착하니 자전거를 타고 강의실로 달려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마치 구름떼 같다. 또 파티로 시끌벅적할 것 같은데 의외로 조용한 학교 앞 바닷가의 모습도 놀랍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올해 선정한 미국내 최우수 대학 순위에서 공립대 부문 5위에 오른 샌타바버러 캠퍼스의 모습이다. 리사 프리지콥 입학본부장은 "큰 캠퍼스의 이름(UCLA, UC버클리)의 그늘에 가려져 드러나지 않았던 점이 없지 않다. 또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 보니 많은 학부모들이 '노는 학교(party school)'로 여기고 학생들도 공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학교가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학본부에서만 올해로 35년째, 입학본부장으로 4년째 근무하고 있는 프리지콥 입학본부장은 "캠퍼스 투어를 위해 찾는 방문자가 연간 5만5000명이 넘는다"며 "방문후 지원이나 입학을 결정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많아 방문자센터 운영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UC입학본부장 인터뷰 시리즈' 마지막회로, 프리지콥 입학본부장이 설명하는 샌타바버러 입학 전형을 소개한다.

-캠퍼스 투어가 중요한가?

"그렇다. 학생과 학부모는 캠퍼스를 방문한 뒤에 내가 가야할 학교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특히 학생의 경우 학교를 방문하면 자신에게 맞는 학교인지 알게 된다. 학교 입장에서도 투어를 하는 학생을 좀 더 '입학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캠퍼스 투어가 달라진게 있다면 예전에는 학생들이 합격 기준을 질문했다면 요즘은 캠퍼스의 생활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모들은 여전히 캠퍼스의 안전과 커리어 준비에 대해 물어본다."

-샌타바버러만의 입학전형 기준이 있다면.

"캠퍼스는 3가지 목표가 있다. 첫 째로 학생의 수준(quality)을 본다. 두번 째는 자리를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뽑았는데도 오지 않는다면 학교도 고민이다. 마지막으로 다양성이다.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어울리는 캠퍼스를 만들어야 한다. 이 3가지 기준을 갖고 학생들을 선발한다."

-신입생 선발 기준을 알려달라.

"다른 UC캠퍼스와 달리 이곳의 입학전형은 '포괄적심사(Comprehensive Review)'가 기준이다. 학업성적을 50% 반영하며, 그외 개인 에세이와 특별활동을 합쳐 50% 반영한다. 편입생의 경우 학업이 기준이다. 지원서가 도착하면 먼저 성적을 검토한후 특별활동 내용을 본다. 성적이 중요한 것은 캠퍼스 환경과도 연관돼 있다. 보다시피 캠퍼스 밖은 굉장히 유혹적이다. 오늘같이 좋은 날씨에 놀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유혹을 이기고 공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를 갖춘 학생들이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지도 본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공부만 하는게 아니라 학교 밖에서 다양한 특별활동을 즐기고 커뮤니티를 위해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입학 사정관들이 에세이에서 보는 건 무엇인가?

"새로운 정보다. 예를 들어서 축구를 한다면 축구팀에서 무엇을 했는지, 힘든 일이 있다면 무엇이었는지, 리더십을 어떻게 보여줬는지 등 지원자가 갖고 있는 열정을 보여주길 원한다. 사진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사진 대회에 참여했거나 사진과 관련된 강의를 들었다는 활동으로 진짜 좋아하고 있는지 입증해야 한다."

-심사전형에 추천서를 요청할 계획이 있나?

"아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말하는 내용 보다는 학생 스스로 자신에 대해 얘기를 들려주기 원한다. 나의 역할 중 하나가 입학전형에 교수진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다. 교수진들은 공정성을 감안해 추천서 요청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나는 그런 교수진의 입장을 입학전형에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학급수가 작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교사나 카운슬러에게 좋은 추천서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카운슬러 1명이 수백 명을 책임지는 큰 고등학교에 다니는 지원자는 상대적으로 그렇게 좋은 추천서를 받을 수 없다는 걸 고려했다."

-UC가 대입시험의 역할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라 예상하는가?

"결과는 잘 모르겠다. 만약 결과가 나온다면 내년부터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 대입시험 점수를 원하는 건 학생들이 대학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공부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여부를 보기 위한 것이다. 그런 필요성이 없다면 입학심사 기준은 바뀔 것이다.

-예비 지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부모의 강요나 미래 취업 등에 대한 고민으로 관심은 없지만 과학이나 공학 등 STEM 분야를 전공하려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 이를 전공으로 졸업까지 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대부분 중간에 전공을 바꾸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거치는 동안 학생들은 굉장히 힘들어한다. 어떤 학생은 STEM 전공을 포기하지 못하고 아예 복수전공을 택해 어렵게 공부하는 경우도 본다. 학생고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은 캠퍼스에는 900개가 넘는 전공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굳이 STEM을 전공하지 않아도 된다. STEM 자체도 공부할 분야가 굉장히 많고 다양하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링의 경우 환경공학, 생명공학 등 세분화돼 있다.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하는 게 더 중요하다."

-입학사정관으로 줄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많은 학부모들이 어떤 특별활동이 좋은지 물어보지만 정답은 없다. 모든 학생들은 다르기 때문이다. 지원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잘 설명하는게 중요하다. 단 1개의 활동만 했더라도 얼마나 했는지, 또 어떻게 했는지가 중요하고 우리는 그걸 평가한다. 그럴려면 일찍 준비해야 한다. 한가지 더 덧붙인다면 우리는 지원서를 놓고 비교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앞서 말했듯 모든 학생들은 다르다. 그래서 지원서도 하나씩 검토하고 평가한다. 마지막으로는 대학 랭킹을 보지 말고 스스로의 삶을 보고 학교를 택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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