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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반성의 시간 가져야”

아마존 제2본사 유치 실패한 조지아 주정부
모든 것 내걸고도 관심 못끌어
애틀랜타 경쟁력 되돌아봐야

아마존이 제2 본사를 뉴욕과 워싱턴DC 근교인 내셔널 랜딩으로, 동부 물류센터를 테네시 내쉬빌 다운타운으로 확정함에 따라 20억 달러 이상의 인센티브를 내놓고 애틀랜타의 유치 가능성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조지아 주정부에게 남은 건 ‘자성의 시간뿐’이라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14일 보도했다.

이번 유치 활동을 주도했던 조지아주 경제개발국은 아마존에 13억 달러의 법인세와 3억 달러의 판매세 공제, 1억 달러의 직접투자 등 20억 달러가 넘는 금전적 혜택과 MARTA 전철에 아마존 전용칸 설치,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아마존 전용 라운지와 주차장 운영 등 온갖 혜택을 내걸었지만 아마존의 관심을 거의 끌지 못했다.

아마존은 올여름 발표한 최종 후보지 20곳에 애틀랜타를 포함시키며 주정부의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댈러스, 뉴와크, 시카고 등이 아마존과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동안 조지아 경제개발국의 전화벨은 울리지 않았다.

에모리대학 토마스 스미스 경제학 교수는 “아주 실망이 크다”며 “자녀가 하버드에서 탈락하면 ‘학비는 아꼈으니 잘됐다’라고 좋아할건가”라며 애틀랜타의 상황을 학부모의 심정에 비유했다.



아마존은 보도자료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제2 본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도 우수한 대학들과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등을 내세웠지만, 인력 풀 면에서는 처음부터 뉴욕 같은 대도시들과 상대가 되지 않았던 게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테크놀로지 전문 법무법인 ‘모리스, 매닝 앤 마틴’의 파트너 존 예이츠는 “이번 실패를 통해 애틀랜타가 자숙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애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애틀랜타가 3등이었는지 50등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번 실패는 우리 도시의 교육, 교통, 정부 지원 시스템 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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