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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절반 이상 "목사 되기 전 다른 직업 가졌다"

목회 위해 한 길만 걷는 시대 지나
목회와 다른 직업 병행 목사 많아
일부 한국 교계에선 '이중직' 금지

목회자가 되기 위해 오직 한 길만 걷던 시대는 점점 지나고 있다.

8일 여론조사 기관 바나리서치그룹은 목회자들의 직업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목회자 2명 중 1명(55%)은 목사가 되기 전 다른 직업에 종사했었다.

쉽게 말해 신학교 전도사 등을 거쳐 곧바로 목회의 길로 접어들기보다는 그 전에 다른 직업을 가졌던 셈이다.



이 중 25%는 여전히 목회와 다른 직업 즉 '이중직'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한인 교계는 어떨까. 한국 및 한인 교계에서 목회자의 이중직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목회자=성직' 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목사가 다른 직업을 병행한다는 것은 정서상 부자연스럽게 보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 한국 내 일부 교단들은 목회자의 이중직을 직ㆍ간접적으로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LA지역 김윤철 목사는 "교인들도 목사가 다른 직업을 갖고 일을 하면 목회에 집중하지 못할 거라는 인식 때문에 달가워하지 않는다"며 "이는 목회를 '성직'으로 여기는 그릇된 인식 때문인데 실제 현실은 생계를 걱정하는 목회자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목회자의 이중직은 하루빨리 허용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바나리서치그룹의 조사에서도 나타나듯 실제 미국 교계에서 목회자의 이중직은 이제 보편적인 흐름으로 정착되고 있다. 현재 존 김(37) 목사는 미국 교회에서 교육 목사로 사역하면서 회계사(CPA)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김 목사는 "직업 자체를 성직과 세속적인 직업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신학적으로도 맞지 않고 크리스천은 목회자나 성도나 각자의 위치에서 맡겨진 역할을 '성직'처럼 감당하는 자세가 더 중요한 것"이라며 "요즘 신학생들을 보면 다른 직업군에서 종사하다가 목회의 소명을 갖고 온 사례도 많고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내 목회자 10명 중 7명(72%)은 현재 자신이 '목회자로서 역할을 감당하는데 만족함을 느낀다'고 했다. 또 응답자의 62%는 '미래를 준비하는데 자신감이 있다'고 답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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