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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익 크게 늘어난 한인은행들

미주 한인은행들의 순익이 4억 4143달러에 이르렀다. 중앙일보가 미 전역 19개 한인은행의 2018년 실적보고서를 집계한 결과다. 이는 전년의 3억 4395달러에 비해 28.3% 급증한 수치로 그만큼 영업을 잘했다는 의미다.

실적뿐만 아니라 자산, 대출, 예금 규모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퍼시픽시티뱅크 등 LA를 중심으로 한 서부 9개 은행의 경우 자산 규모가 전년보다 20억 달러 이상 늘어난 259억 달러나 됐다. 10만 달러 이상 고액 예금계좌 규모도 80억 달러를 넘었다. 이는 9개 은행의 총 예금고 237억 3172만 달러의 3분의 1에 해당된다. 하지만 한인은행들의 이런 성장이 많은 한인들 눈에는 여전히 그들만의 잔치처럼 보이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지금같은 한인은행의 성장은 한인사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바다. 초창기 한인은행들은 리커스토어, 세탁소, 식당과 의류, 봉제업소 등 소규모 한인업체들에 운영자금으로 소액을 대출해 주고 이자 등을 통해서 순익을 늘려오면서 성장 기반을 닦았다. 또 지속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꾸준히 규모도 키워 왔다. 그때마다 은행들이 내세운 것이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과 서비스 개선이었지만 솔직히 달라진 것은 별로 없었다.

한인은행들은 틈만 나면 커뮤니티와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하곤 한다. 그럼에도 한인들이 느끼는 체감인식은 은행 측과는 온도차이가 크다. 수익의 커뮤니티 환원에는 지나치게 인색하고 서민들에게 정작 필요한 소액 대출보다는 외형적 성장과 수익창출에 기여도가 높은 부동산 대출, 중소기업융자(SBA)에 집중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제 한인은행은 예전의 '구멍가게' 수준이 아니다. 자산규모 100억 달러가 넘는 리저널 은행도 있고, 19개 한인은행 중 자산이 10억 달러에 넘는 은행도 9개나 된다. 이럴 때 일수록 초심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인사회가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고민해야 한다. 한인은행의 뿌리는 결국 한인 커뮤니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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