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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대게, 메탄 분출구 주변 서식하며 영양 공급원 삼아

'퀸크랩(Queen crab)'으로도 알려진 '대게'가 해저에서 메탄가스가 스며 나오는 곳에서 서식하며 영양분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건주립대 해양생태학자 앤드루 서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대게의 소화관에서 메탄의 흔적을 찾아냈으며 세포조직에서도 생화학적 증거를 찾아냈다고 오픈액세스 과학저널 '프런티어스(Frontiers)'에 밝혔다.

연구팀은 식탁에 오르는 해산물 중 메탄을 영양 공급원으로 삼는 생물은 대게가 처음이나 메탄이 스며나오는 곳이 유독성 환경을 가진 곳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 상의 우려를 제기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서버 박사는 메탄가스 분출구 주변에 있던 대게가 바닥에서 올라오는 메탄가스 물방울로 인해 위로 떠 오르는 영상을 보고 대게 생태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대게는 메탄가스 분출구 주변에서 집단적으로 모여 침전물을 파 헤집는 등 메탄을 먹는 미생물 덩어리를 사냥하는 듯한 장면이 자주 목격됐지만 메탄을 영양 공급원으로 삼고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게의 소화관과 세포조직에서 메탄의 흔적을 찾아냄으로써 메탄을 영양 공급원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한 셈이다.



이는 거의 모든 기후 모델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심해 생물에 대한 플랑크톤 영양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는 상황에서 메탄이 영양 공급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해저에서 메탄이 스며 나오는 곳은 1천500여곳이 확인됐으며, 북극 주변에는 확인되지 않은 메탄 분출구가 수천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팀은 또 대게가 메탄이 스며 나오는 곳에서 에너지를 얻는 유일한 종(種)이 아닐 수 있다면서, 다른 해양생물도 메탄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고 있는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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