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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이브슨트는 엘리트 학교가 아니다" 스타이브슨트 동문회장 김수형 씨

뉴욕시 특목고 입시 논란
공교육 전반 문제로 봐야
SHSAT 전면 폐지보다는
보완하는 방안 지지 많아

지난 10일 맨해튼 뉴욕주하원 공청회실에서 열린 뉴욕시 특수목적고 입학시험(SHSAT) 공청회에서 발표된 김수형(사진) 스타이브슨트 동문회장의 진술서에서 그는 "아시안이라해서 선천적인 수학 능력을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뉴욕시 특목고 학생인구 중 흑인.라티노 학생이 적은 이유는 공교육시스템 자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5세 때 온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 온 후 퀸즈 곳곳을 이사 다니면서 컸다는 그는 프린스턴대학 졸업 후 월스트리트에서 경력을 쌓아 투자회사 스탠더드제너럴을 공동설립, 현재 파트너이자 최고투자책임자(Chief Investment Officer)직을 역임하고 있다.

여러 주류언론 매체에서 스타이브슨트 동문회장으로서 보는 SHSAT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혀온 김 씨에게 그의 스타이브슨트 재학 경험과 현재 동문들이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물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스타이브슨트는 엘리트가 아니라고 주장해 왔는데.



"스타이브슨트 역시 공립학교며 다른 학교와 같은 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학생의 60%가 무상급식 대상인 학교를 '(특권 있는 학생들이 모인) 엘리트학교'라고 부를 수는 없지 않나.

그럼에도 학교에서 27개의 AP 과목과 AP 이상 수준의 수업도 9개나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재학생들이 그만큼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오늘날 뉴욕시 특목고 전체 학생의 90%가 주 표준시험에서 레벨4를 받으며 스타이브슨트는 그 비율이 더욱 높다. 같은 수준의 학생들을 모아뒀으니 수준이 높은 선생을 채용할 수 있는 것이다."

-SHSAT 폐지를 지지하는 쪽은 과도한 사교육을 탓하는데.

"(조시 월랙 부교육감의 주장대로 아이들이 학원에서 시험보는 법만 배운다면) 아시안 학생들은 SHSAT에서만 두각을 나타내야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SHSAT에서 아시안 학생들만 월등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정작 백인 학생들과 아시안 학생들의 특목고 합격률에는 별 차이가 없다. 주 표준시험 등 다른 시험에서도 아시안 학생들은 영어에서 백인학생들과 비슷한 성적을 내고 수학에서는 약간 더 강한 성향을 보인다. 학생들이 학원에서 배우는 것은 공교육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학교 과정에 보충하는(supplemental) 수업일 뿐이다.

정말 SHSAT 자체가 문제라면 교육국이 얼마든지 시험을 바꿔서 문제를 고칠 수도 있지 않나. 실제로 교육국은 지난 3년 동안 SHSAT를 두 번이나 수정했지만 (학생인구 분포) 문제는 지속됐다. 결국, 현재 특목고에 흑인.라티노 학생이 적은 이유는 시험 때문이 아니라 공교육 시스템의 문제라는 것이다."

-스타이브슨트 동문들은 어떤 입장인가.

"스타이브슨트 동문.학생의 70% 정도가 현행 입시를 지지한다고 본다.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서도 현재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SHSAT 폐지를 지지하는 사람은 소수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 사람은 어떤 변화를 기대하나.

"현재 뉴욕시 공익옹호관 주마니 윌리엄스가 제시하고 있는 '테스트 플러스' 방안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동문회장으로서가 아닌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다양한 요건을 반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에 더해 퀸즈 지역에 큰 특목고를 신설한다면 많은 아시안 학생들이 그쪽으로 빠져 학생인구 다원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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