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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 떠난 빈자리… 식당, 서비스 업종이 메운다

권순우 기자·LA지사=김병일 기자
권순우 기자·LA지사=김병일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7/21 16:10

아마존 등 온라인쇼핑 늘어 피해
"특색있는 상가는 렌트비 껑충"
한식당은 주류사회 겨냥해 진출

온라인 쇼핑 증가로 인해 오프라인 소매업계의 고전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식당이나 헤어숍과 같은 서비스 업종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최근 경제 분석업체 코어사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문을 닫은 소매점은 5864개, 오픈한 업소는 3258개였다. 하지만 올해는 벌써 7062개 업소가 문을 닫은 반면, 오픈한 업소는 3017개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매장 폐쇄 업소 수는 1만2000개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애틀랜타의 한인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의류 등 온라인으로 매매가 가능한 제품을 판매하는 소매업소는 갈수록 줄고, 이들 업소가 떠난 공간에는 식당이나 네일숍, 헤어 살롱과 같은 서비스 업종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특히 상가에 입점하는 업종에 따라 상가의 특징이 결정되고, 이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TBRE 부동산 김성한 대표는 “이미 온라인 쇼핑으로 대체될 수 있는 이른바 ‘맘 앤 팝’ 소매점들의 경우, 오래 전부터 어려움이 지속되어 왔다”며 “최근에는 식당이나 서비스 업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인상권만을 놓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비슷한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계, 보험 등 오피스로 사용됐던 공간보다는 식당 등 장비가 이미 설치되어 있는 공간이 리스가 잘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또 피터 신 전문인도 “온라인 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물건을 사고파는 소매점은 계속 어려워지는 반면, 식당이나 미용실, 네일 살롱 등 서비스 제공 업소들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식당 장비 업체들이 최근 무척 바쁘다”고 덧붙였다.

이런 트렌드는 상업용 부동산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고객이 몰리는 서비스 업종 중심의 상가는 렌트비가 오르는 반면, 그렇지 않은 상가는 렌트비는 커녕, 오히려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피터 신 전문인에 따르면 ‘앵커 테넌트’가 잘 들어선 상가 건물은 최근 렌트비가 경기침체 이전인 2007년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의 상가들은 같은 기간 렌트비가 오히려 떨어졌다.

식당이나 서비스 업종이 둘루스, 스와니 등 기존 한인상권을 넘어 주류사회를 타깃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인 상권에서 성장한 코리안 바베큐 업소들이 한인들이 없는 지역에 2호점, 3호점을 오픈하는 것도 한 예다. 피터 신 전문인은 “최근 한식당의 경우, 미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으로의 진출이 많다. 미국인 전체를 고객군으로 영업을 하는 것이 더욱 매출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또 영어 의사소통이 쉬운 1.5세, 2세들의 경우 언어 장벽이 없기 때문에 한인 상권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주상복합 상가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새로운 트렌드에 속한다. 밀리언에어 부동산의 유은희 브로커는 “알파레타의 아발론 주상복합 성공으로 곳곳에서 주상복합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트가 바뀌면서 기존 상가들보다 주상복합으로 옮겨가는 트렌드가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몰 비즈니스 비중이 큰 한인사회를 향해 비즈니스 렌트 시 ‘렌트비’가 적정 수준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상업용 부동산 전문인은 “임대료가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비즈니스가 잘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적어도 업소의 하루 매출이 월 렌트비의 50%가 되어야 순익을 남길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임대료와 매출 규모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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