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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지금 구입해도 될까”

일부 한인 ‘일본 제품’구매 고심
페이브북 등 SNS선 ‘갑론을박’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국 국민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악화된 한일 관계가 애틀랜타 한인사회에도 영향을 주고있다. 일부 한인들은 일본 상품 구매를 고심하고 있고, 아예 대체 한국 상품을 구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도 일본에 대한 한국의 대응방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한일 관계를 재조명하고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분위기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이 세 번째로 큰 수출시장인 한국을 분노하게 했다”면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분위기를 자세히 전했다. 특히 일본산 맥주는 팔지 않는다며 ‘아사히 생맥주 1잔 100만원’이라고 써 붙인 주점의 사진을 비롯, 패션브랜드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소속 임원의 발언을 사과, 해명한 경위도 자세히 소개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애틀랜타의 한 한인원로는 “일본차를 타는 한인들에게 오래 전부터 한국산 차를 탈 것을 권고해왔다”며 “이 기회에 일본의 숨은 저의를 제대로 알고 효율적으로 불매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에 사는 30대 이모 씨도 “아마 한인이 제일 많이 구입하는 자동차 브랜드는 일본 브랜드 일 것”이라며 “(이런 현실이) 슬프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몇몇 한인들은 일본 브랜드 자동차 구입을 고심 중이다. 최근 새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50대 한인은 "일본 브랜드를 포함해서 차종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선뜻 일본차를 사기가 꺼려진다"며 "차는 한번 구매하면 5년-10년은 타는데 분위기에 휩쓸리기 보다는 재정 상황을 잘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몇몇 미주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생필품은 물론 자동차, 전자제품, 주방용품, 외식, 여행 등에 이르기까지 유통 전반의 분야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보이콧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파는 일본 브랜드가 있으면 피할 수 있게 목록을 알려달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일본 제품 초간단 구별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수천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운영되고 있는 일부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서는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방향과 관련 논설들이 실린 게시물의 답글에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현 행태에 대해 한국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논조의 논설에 대해서는 “경제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자존감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 “일본도 한국을 너무 모른다” 등 다양한 의견을 게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잠시 미국에 들른 한 60대 한인은 “악화일로의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한인들도 다수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섣부른 결정보다는 개인의 재정 상황과 사고자 하는 제품의 품질을 보고 결정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또 50대 최모 씨도 “외국에서 산다고 무작정 동요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각자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순우·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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