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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케니 킴 씨의 인생 스토리] "노래로 어려움 겪는 이민자들에 용기 주고파"

김영민 기자
김영민 기자

[샌디에이고 중앙일보] 발행 2019/09/28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9/09/27 21:04

유튜브 등을 통해 한창 주가 올리고 있는 가수
어려서부터 안해본 일 없을 정도로 역경 겪기도

샌디에이고 출신의 트로트 가수 케니 킴(사진)씨가 요즘 유튜브 전파를 타고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화제다.

남들 같으면 은퇴준비에 여념이 없을 나이인 65세 때였던 2011년 데뷔한 그는 그동안 은반을 4집이나 낸 중견가수(?)로 현재 미 전국을 누비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발매한 은반 중 3개는 여성 가수인 주연하 씨와 함께 제작했고 1집은 단독으로 냈는데 특히 이 단독으로 발매한 ‘LA트로트 가수 케니 킴 신곡 모음집’에 담겨 있는 ‘아메리칸 드림’이 그의 대표곡이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고,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즐겁게 사는 거야, 이게 진짜 진짜 진짜 아메리칸 드림이야”

이 곡의 두번째 소절의 가사로 이 짧은 문단에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그의 정의가 그대로 담겨 있다. 바로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고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그리고 즐겁게 사는 것’이 진짜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정의한다. 실제로 그는 미국을 찾은 많은 이민자들이 그러했 듯이 거의 무일푼으로 미국에 와서 정말 안 해본 것 빼고는 거의 다 해봤을 정도로 고생을 해봤다.

풍운의 꿈을 안고 1973년 도미한 케니 킴씨는 오하이오주 데이톤에 정착했는데 기회만 주어지면 정말 닥치는 대로 물불 가리지 않고 일했다고 한다. 특히 고급 용접기술을 배워 현지 오일 컴파니에서 일하며 기반을 마련해 가발사업, 트럭킹 회사, 피자가게 등을 운영하며 부침을 겪었다. 90년대 초반 뉴올리온스에서 시푸드 식당을 서너개나 운영할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렸던 케니 킴씨는 94년 두 딸의 교육을 위해 샌디에이고행을 선택한다.

내셔널시티에 문을 연 식당 문을 닫고 눈을 돌린 것이 농사일이었다. 샌마르코스에 매물로 나온 농장을 구입한 케니 킴씨는 한국의 농촌진흥청을 두 번이나 방문해 공부할 정도로 열심히 한 끝에 오이, 고추, 깻잎과 같은 한국 야채를 재배해 LA에 있는 한국 마켓에 공급하며 짭짤하게 사업을 키워나갔다. 그러나 아는 지인의 소개로 멕시코에 있는 농장을 구입해 대농의 꿈꾸며 전념했지만 그동안 쌓아온 경제적 기반을 거의 송두리째 뽑힐 정도로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케니 킴씨는 65세이던 2011년경 갑자기 가수라는 어릴 적의 아련한 꿈을 기억의 저편에서 끄집어내게 되고 그때부터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일에 전념한다. 많은 사람들도 아는 사실이겠지만 가수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은 재능이 뛰어난 젊은 사람도 쉽게 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그저 노래만 잘한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길도 아니요, 끼가 많다고 해서 뛰어들만한 길도 아니기 때문이다. 재능과 끼 그리고 주변의 지원 등 삼박자, 사박자 심지어 십박자까지 모든 여건이 다 맞아야 이룰 수 있다.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노래를 통해 저와 같은 처지의 이민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저의 노래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뛰어 가겠습니다. 저의 노래로 여러분들을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트로트 가수 케니 킴씨의 노래는 유튜브에서 ‘엘에이 트로트 가수 케니 킴’이라고 찾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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