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Partly Cloudy
54.7°

2018.12.10(MON)

‘사실상 실업자’ 342만5000명 … 16개월 연속 늘어났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9 08:06

실업급여 수급자도 9년 만에 최다
40·50대 비율 높아 장기실업 우려

실업자이거나 사실상 실업 상태인 인구가 16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실업자와 잠재경제활동인구,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를 합한 인원은 전년 동월 대비 19만2000명(5.9%) 늘어난 342만5000명이었다. 지난해 4월 이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잠재경제활동인구는 당장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잠재적으로 취업이나 구직이 가능한 사람을 말한다. 주부나 취업준비생이 여기에 속한다.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취업자이지만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고, 일을 더 하길 희망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공식 통계에서 실업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할 의지가 있음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실업자의 성격을 띤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할 의욕이 있음에도 미취업 상태로 남아 있으면 실업자 혹은 잠재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난다”며 “시장이 취업을 원하는 이들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고용시장이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다는 신호는 이뿐이 아니다. 순수 실업자 규모만 봐도 상황은 심각하다. 올해 들어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외환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1999년 6월~2000년 3월 10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돈 이후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고용 한파에 실업급여 수급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9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업급여 수급자는 63만5004명으로 전년 동기(57만4499명)보다 10.5% 증가했다. 분기별 실업급여 지급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3분기 이후 최대치다.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이 늘어난 건 비자발적으로 실직 상태에 놓인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령별로는 40~50대 수급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분기 50대 실업급여 수급자는 15만8109명으로 지난해 2분기(13만1627명)보다 20.1%나 증가했다. 40대 수급자가 30대를 앞선 것도 이례적이다.

2분기에도 40대가 30대보다 많았다. 40~50대는 구직·이직이 비교적 활발한 30대와 달리 새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상태에 오래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

3분기 지표 역시 좋지 않을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6158억원으로 지난해 8월(4708억원)보다 30.8% 늘었다.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였던 올해 5월(6083억원) 기록을 석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도 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8.1%)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건설경기 불황과 조선·자동차 산업 등 일부 제조업의 구조조정으로 신규 신청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