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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그림에 들어가니 용이 살아 움직여요” 트릭아이뮤지엄 부산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8/19 17:18


홍아랑(왼쪽)·양유찬 학생기자가 바닷속 주인공이 됐다.

거대한 장비 없이도 영상 속에 들어간 듯 착각을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박물관이라기보다는 체험 놀이 시설에 가까운 이곳은 트릭아이뮤지엄이에요. 트릭아이는 말 그대로 '눈을 속인다'는 의미죠. 눈을 속이는 박물관이라니 신기하죠. 부산 중구 대청로에 있는 트릭아이뮤지엄은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어요. 특정 입체 구조물에 스마트폰을 대면 살아 움직이는 그림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답니다. 양유찬·홍아랑 소중 학생기자가 움직이는 작품 속 인물이 되겠다며 향했죠. 정혜진 전시운영팀 매니저가 함께했습니다.



홍아랑 학생기자가 용 꼬리 위에 앉자 태블릿PC 속에서 거품이 일었다.

여기서 잠깐. 증강현실이 뭐냐고요. 증강현실은 눈앞에 보이는 현실 모습에 컴퓨터로 입힌 가상 그래픽, 소리 및 기타 정보를 사용자의 자세나 위치에 따라 추가해 함께 제공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현실세계를 가상의 것으로 보완해주는 개념이죠.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모습을 사용하긴 하지만 현실에 있는 구조물이 기본입니다. 예를 들면 여러분이 즐겼을 '포켓몬 고' 게임도 같은 원리예요. 스마트폰에 탑재된 GPS(위치추적장치)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가 어떤 장소에 도착했는지 판단하고, 근처에 가면 실제 장소가 보이는 스마트폰 화면에 그래픽 기술로 만들어진 캐릭터를 보여주는 거예요. 가짜지만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면 진짜라고 느끼겠죠? 트릭아이뮤지엄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유찬 학생기자가 '피아노 치는 소녀들' 속 주인공이 됐다.

한 층으로 이뤄진 트릭아이뮤지엄은 부산의 바다를 닮은 아쿠아존, 대작을 따라 만든 마스터피스존, 역동적인 그림을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존, 마녀를 만날 수 있는 고스트존으로 구성됐죠. 입장하기 전에 어플을 깔아야 해요. "앱스토어에 가서 트릭아이를 검색하세요.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관람엔 문제없지만 증강현실을 즐기려면 앱이 필요하죠. 박물관 안에 와이파이가 연결되니까 오래 걸리진 않아요. 지점은 '부산'으로 선택해 주세요."


홍아랑(왼쪽)·양유찬 학생기자가 구조물을 이용한 '트릭아이' 작품에 들어갔다.

정 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준비를 마친 유찬이와 아랑이는 본격적인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곳은 아쿠아존이에요. 부산은 바다가 유명하죠. 그걸 재연한 거라고 보면 됩니다." 거대한 용과의 싸움부터 인어가 되어보는 체험까지 할 수 있었죠. "꿈틀꿈틀 움직여요. 사진 찍어 주세요!" 유찬이와 아랑이는 신이 나서 포즈를 취했어요. 입체 조형물 위에 올라가거나 안으로 쏙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신기한 영상을 가질 수 있어 기쁨은 배가 됐죠. "누구나 들고 다닐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의 체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게 놀라워요." 여러 포즈를 취하는 유찬이의 사진을 찍어주던 아랑이가 말했죠.


양유찬(왼쪽)·홍아랑 학생기자가 '모나리자'의 마법 대상이 됐다.

친구들이 위치마다 다른 영상을 가질 수 있는 비밀은 증강현실에 있죠. 입장하기 전에 '부산' 지역을 선택했던 것 기억나나요. 모바일에서 위치 정보를 시스템 정보로 전송하면 모바일에서 받은 위치 정보에 맞는 다양한 부가정보가 선별됩니다. 이때 부가정보를 모바일 카메라 화면에 겹쳐 구현하는 거죠. 유찬이와 아랑이가 피아노를 치는 체하며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날아다니는 음표가 가득한 영상을 가질 수 있던 건 이런 기술 덕분입니다. 두 친구는 30여 점의 그림을 옮겨 다니며 증강현실에 빠져들었습니다.


홍아랑 학생기자가 VR 번지점프 체험 중 아래를 바라보고 있다. 홍 기자에겐 정글 바닥이 보인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체험존이 기다렸어요. 번지점프·정글래프팅·롤러코스터가 있었죠. "이건 놀이공원에서 타본 적 있어요. 여긴 사진 찍기 좋게 배경도 잘 꾸며져 있네요." 유찬이 말처럼 정글을 콘셉트로 구성된 체험존은 나무가 빽빽하게 그려져 있었죠. "120㎝ 이상, 100㎏ 이하라는 조건이 있어요. 우리 친구들은 탈 수 있겠네요." 유찬이와 아랑이는 번지점프를 먼저 골랐어요. 그네에 앉아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기기를 끼고 안전바를 단단하게 착용했습니다. 옆엔 친구들이 보는 가상현실을 밖에 있는 관람객도 볼 수 있도록 모니터 화면이 설치됐죠. 친구들이 더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바람도 불었어요. 오르락내리락 그네가 이동하자 유찬이가 소리를 질렀죠. "으악! 너무 현실적이에요."


양유찬 학생기자가 VR로 번지점프 체험을 하고 있다.

다음은 정글 래프팅이었어요. 래프팅 보트처럼 생긴 기구에 앉아 또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착용했죠. 기구가 앞뒤로 움직였고 친구들은 안전바를 꼭 잡았죠. "진짜 같아서 오히려 덤덤했어요." 아랑이가 소감을 말했죠. 소중 학생기자들이 체험한 가상현실의 기본 원리는 무엇일까요. 사람의 뇌는 눈에 보이는 것을 바탕으로 현실감을 느끼죠. 이 때문에 실제 상황이라고 착각할 만한 영상을 보여 주면서 기구까지 함께 움직이니 실제로 몸이 그 영상 속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가끔 체험관 안에서 실제와 너무 비슷해 우는 친구도 있어요. 가상현실은 분명 콘텐트로서 각광받고 있지만 분별 있는 이용이 필요하겠죠."

트릭아이뮤지엄in부산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장소: 부산시 중구 대청로 126번길 12(동광동 3가) 부산영화체험박물관 2층
요금: 어린이·청소년 6000원, 어른 8000원
VR체험존: 운행 1회 5000원, 2회 8000원, 3회 1만1000원
문의: 051-557-1577


홍아랑(왼쪽)·양유찬 학생기자가 VR 정글 래프팅 탐험에 나섰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의 차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혼동할 수 있는데요. 가장 쉬운 구분법은 현실 위에 컴퓨터그래픽을 덧씌우는지(증강현실), 사용자의 눈에 100% 가상 그래픽을 구현하는지(가상현실)로 가르는 거죠. 같은 콘텐트라도 둘 중 어떤 기술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결과물은 차이가 납니다.

학생기자 취재 후기

양유찬(대전 목양초 5)
트릭아이미술관은 작품들이 액자 안에 잠들어있는 평범한 미술관이 아니죠. 트릭아이 앱을 실행하면 작품들이 잠에서 깨어나서 내 눈앞에 입체로 펼쳐집니다. 작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죠. 천사의 날개는 진짜 날개처럼 펄럭거려 내가 진짜 천사가 된 느낌이 들게 하였고, 보트에 오르면 마치 진짜로 바다를 항해하는 느낌입니다. 살아있는 그림과 친구가 되고 싶은 소중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홍아랑(부산 두실초 4)
스마트폰에 트릭아이 뮤지엄 앱을 설치해 3D로 트릭아이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었죠. 처음 겪는 거라 더 기억에 남아요. 제가 마치 유명 작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었어요. 사람들의 눈을 속여 그들에게 짧지만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트릭아이. 이것을 만든 사람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멀리 놀이동산까지 가지 않더라도 부산 시내 한복판에서 이런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니 놀랍죠.

글 부산=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동행취재=양유찬(대전 목양초 5), 홍아랑(부산 두실초 4)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자료=『진짜? 가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뭉치), 『가상현실-미래는 바로 우리 눈앞에 있다』(미래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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