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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출신 13세 소녀, 아빠 그리다 자살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07/19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9/07/18 22:26

갱 폭력 피해 4년 전 뉴욕 도착
부친 3차례 망명신청 불허

온두라스 출신 소녀가 자신을 찾아오려고 3차례 밀입국을 시도했다 실패해 추방된 아버지를 그리다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뉴욕타임스는 17일 보도에서 13세 헤이디 가르시아가 최근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숨진 사건을 심층보도했다.

이 소녀는 뉴욕으로 건너와 롱아일랜드 브렌트우드에 사는 고모 제시카 고메즈와 함께 살고 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소녀는 아버지 매뉴얼 고메즈(34)가 지난 6월 미국 남부국경을 통해 밀입국 하려다 국경수비대에 잡혀 구금됐다 추방된 후 우울증 증세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 고메즈는 외동 딸을 만나기 위해 4년간 3번이나 밀입국 후 망명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거부당하고 추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가르시아는 아버지를 만나 함께 살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가르시아는 2세 때 엄마가 가족을 버리고 도망갔고 이후 할아버지와 할머니 품에서 성장했는데, 할아버지가 길거리에서 갱단에 의해 목숨을 잃고 할머니가 당뇨병으로 사망하자 뉴욕으로 건너 왔다.

처음에는 이민자 수용소에 구금되기도 했으나 그의 가족이 갱단에 의해 죽임을 당해 피해 온 것이 인정돼 2016년 6월 망명이 허용됐다.

이후 가르시아는 새로운 학교에서 새 친구들을 사귀고 영어를 배우며 새 인생을 시작했지만 늘 아버지를 만나고 싶은 그리움에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 소녀의 이야기는 지난 5년간 미국으로 건너오려고 망명과 밀입국을 시도한 수천 명의 중앙아메리카 출신 이민자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삶이 힘들고 위험한 고향을 떠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국경을 넘는 것을 시도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망명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또 다른 비극을 겪는다는 것.
어떤 경우는 돈을 벌기 위해 아이들을 맡겨두고 고향을 등진 채 부모가 타향에서 떨어져 살기도 하며 가르시아처럼 아이만 미국으로 와 부모와 떨어져 사는 경우도 있다.

특히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 뒤 국경 검문과 감시가 강화된 후부터는 가족이 재회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또 지난해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반이민정책으로 인해 밀입국을 시도하다 잡힌 이민자들을 구금하면서 아이들을 별도의 수용소로 보냄에 따라 생이별을 하는 가족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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