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김정숙 상록회장
“미국 올 때 다짐 3가지 되새깁니다”
2005년 한인에게 너싱홈을 넘긴 후 부동산 쪽으로 관심을 옮겼다. 요즘도 샤핑몰이나 상가 등 부동산 관리를 직접 둘러 보기 위해 운전하고 다닐 정도로 열정이 많다.
그는 지난 2000년 초 에지워터 병원 방사선과 과장이던 고(故) 변효현 상록회장과 재혼했다. 상록회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지금도 상록회 한인 연장자들의 시민권 취득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던 기억이 선명하다.
“한인 연장자에 대한 애정이 깃든 곳이죠. 앞으로도 이곳을 노인들이 언제든지 들러서 쉬어갈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 싶어요. 노인 분들이 자신감과 한국인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회관이 그분들에게 꼭 필요한 장소가 될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딸과 아들이 한 명씩 있다. 현재 노스브룩에서 큰 딸과 함께 산다. 아들은 IBM에 다닌다. 딸에게 3명, 아들에게 1명 등 모두 4명의 손주를 뒀다. 5녀 1남의 둘째 딸인 그의 형제들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등지에 거주하고 있다. 1년에 한번씩 모여 해후를 나눈다.
김 회장은 가끔 오래 전 미국에 올 때 다짐했던 3가지를 되뇐다. “내 이름으로 땅을 사서 그 들판에 내 깃발을 꽂아보겠다. 미국인들을 위해 일하는게 아니라 내 비즈니스의 직원으로 채용하겠다. 이른바 백만장자가 되어보겠다.” 수십 에이커의 임야를 소유하고 있고, 230개의 침상과 180여명의 직원이 있는 양로원을 직접 운영해 봤으니 그의 꿈은 대부분 이뤄진 셈이다.
James Lee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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