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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간병인을 위한 조언 "간병인 건강해야 환자도 행복"

치매는 당사자도 힘들지만 돌보는 간병인들이 더 지치게 마련. 치매에 걸리면 3년에서 길게는 20년간 지속되다보니 이를 돌보는 가족들은 시간이 갈수록 간병에 대한 심적, 육체적 피로도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린 김(사진) 임상사회복지사는 5년 전부터 어버인에서 한인 간병인 서포트 그룹을 이끌며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녀가 전하는 치매 환자 간병인을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한인 간병인의 고충=치매 간병이 장기화되면 간병인이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 김 사회복지사는 “한인 간병인들은 대개 배우자인 경우가 많다”며 “이들은 평소 너무 힘들다보니 몸이 아파도 병원도 안가고 친구를 만날 여유조차 없어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을 잘 돌봐야 간병도 할 수 있다”며 “간병인이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포트 그룹 모임=현재 한인 간병인 서포트 그룹 모임은 소망소사이어티가 알츠하이머LA, 알츠하이머OC와 공동으로 LA(둘째 주 화요일 오후 3시~4시30분), 풀러턴(첫째 주 금요일 오전 10시~11시30분), 애너하임(셋째 주 수요일 오전 11시~11시45분), 어바인(둘째 주 화요일 오후 6시~8시, 첫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11시30분)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김 사회복지사는 “간병인 모임 참석자들은 이구동성 모임에 나오는 것만으로 고충의 반은 해결된다고 말한다”며 “이는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힘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의: (562)977-4580

▶죄책감 갖지 말기=집에서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되면 양로원이나 양로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러면 그동안 간호해오던 배우자나 가족들은 끝까지 잘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이에 대해 김 사회복지사는 “환자나 간병인의 안전이 위협받으면 환자를 더 이상 집에서 돌볼 수 없게 된다”며 “그러나 요양시설에 입원해도 환경만 바뀐 것일 뿐 얼마든지 가족들과 정서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치매 공부하기=김 사회복지사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치매를 공부해야 치매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그러면서 환자에 대한 애정도 생긴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치매에 대해 잘 모르면 환자의 이상행동을 오해해 관계가 악화되고 결국 환자 학대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며 “그래서 치매를 공부하는 것은 환자도 환자지만 간병인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치매 관련 공부를 위해서는 소망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치매 간병 세미나나 서포트 그룹 모임 등에 참석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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