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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시카고 생활 40여년 이금숙 권사

“YWCA, 권사•어머니합창단과 함께 했죠”

1976년 12월 시누이 초청으로 오헤어 공항에 도착한 이금숙(사진•82)씨는 남편과 어린 딸 둘을 대동했었다. 시카고 어빙팍 아파트에서 2년을 지내고 다운타운 팝콘 가게를 인수해 4년간, 이후 몬트로스 길 개스 스테이션을 구입해 17년간 운영했다. 자동차 정비 서비스도 함께 했는데 투자금이 컸고 매캐닉들의 말썽으로 “큰 돈은 못 벌었다”고 한다. 90년대 중반 주유소를 매각하고 은퇴했다.

한 달에 한번 애리조나주에서 시카고를 찾는 큰 아들이 이성남씨다. 작은 아들은 샌디에고에서 세탁소 비즈니스를 하다 최근 은퇴했다. 손자 세 명에 손녀는 둘이다. 시카고에는 한 명의 손주가 있다.

큰 딸은 워키건 길에서 쥬얼리 가게를 운영하고 있고 막내 딸은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를 나와 지금은 필라델피아에서 교장 선생님으로 지낸다.

그는 시카고 YWCA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때문에 데일리 시장 시절 추석 잔치 때 YWCA 멤버들과 함께 시장의 초청을 받기도 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음악선생님으로 20년을 보낸 그는 권사합창단과 어머니합창단의 창단 멤버이다.



파크리지에서 거주하다가 지금은 풀라스키 길 연장자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아직도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지 차를 몰고 다닌다는 그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다가 가는 게 소원이죠”라고 말한다.

그의 방 한켠에는 피아노가 있다. 마음이 울적할 때는 피아노 앞에 앉아 예전에 부르던 노래를 부르며 연주를 한다. 찬송가나 가곡 등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주하는데 옆방 거주자에게 방해 될까 봐 오래는 치지 않는다.

활발한 성격의 그는 아파트에만 머물지 않는다. 어머니 합창단, 권사 합창단, 예전 YWCA 멤버들을 만나 골프 길에서 식사를 하고 빵집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게 삶의 작은 낙이다. 신앙과 기도 생활 속에 건강을 기원하면서….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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