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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치안 더욱 악화

작년 7월 대비 살인 139%•총기폭력 75% 증가
10세 이하 어린이 피해자 3배 늘어

'범죄 도시' 오명을 쓰고 있는 시카고의 치안 상태가 더욱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람들의 활동이 줄어들고,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항의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시카고의 살인•폭력 범죄 기세는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시카고 경찰(CPD)이 최근 공개한 통계를 보면 지난 7월 한 달간 시카고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는 406건, 살인사건은 105건에 달한다. 작년 7월(총기사고 232건, 살인사건 44건)과 비교하면 총기사고는 75%, 살인사건은 무려 139% 증가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시카고 살인사건 발생건수가 지난 7월 한 달 106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총 430건이라고 집계했다.



금년 1월부터 7월까지 통계를 작년과 비교하면 살인사건은 51%, 총기사건은 47% 각각 늘어났다.

선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시카고에서 총 573명이 총기폭력의 피해자가 됐고, 이 가운데 최소 58명이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가장 어린 총격 피해자는 차 안에 타고 있다가 총에 맞은 3세 여자 아기였고, 최연소 사망자는 9세 남자 어린이였다. 이 어린이는 지난달 31일 시카고 도심 북서부 니어노스 지구의 주택가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다 갑자기 날아온 총에 맞아 숨졌다.

시카고 트리뷴은 1~7월 기준, 10세 이하 어린이 피해자 수는 작년 8명에서 올해 24명으로 3배나 늘었으며 이 가운데 5명이 숨지며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10년간 어린이 총기 사고 사망자는 2015년 1명, 2012년•2013년•2017년 각 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1일 시카고 사우스사이드 그레셤의 장례식장 앞에서 15명이 한꺼번에 피격 당한 사건은 최근 수년간 시카고서 발생한 최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7월 첫 주 독립기념일 주말(Fourth of July Weekend), 79명이 총에 맞고 15명이 사망하며 '잔인한 여름'을 예고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 치안 상태가 아프가니스탄 전쟁터보다도 열악하다며 "민주계가 장악하고 있는 도시에 '법과 질서'를 다시 불러오기 위해 연방 법집행요원들을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로리 라이트풋 시장(57•민주)은 "정치적 의도를 지닌 보여주기식 행동"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올 들어 지금까지 5600자루 이상의 불법 총기를 압수했으며 총기 관련 체포 건수는 3700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살인 및 총기폭력 사건은 증가한 반면 강도•도난•성폭행 등 전체적인 범죄율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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