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재미대한 태권도협회 정효철 부회장
“제3의 인생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개인 태권도 도장을 1984년 시카고 북서 서버브 카펜터스빌 지역에 열었다. 당시만 해도 미국인들의 태권도 배우기 열풍이 대단해서 무척이나 바빴다고. 1990년 카펜터스빌에서 크리스탈 레익으로 이주하면서 도장도 함께 옮겼다.
정씨는 도장을 운영하면서 틈 나는대로 한인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2000년도 중반부터 태권도협회장을 지냈고 시카고 한인회 이사직을 두어 번 거쳤다. 체육회 수석 부회장과 평통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재미 대한 태권도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제 태권도장을 운영하지 않는다. 요즘 그나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애정을 가졌던 시카고 체육회 일이다. “제가 암만해도 운동을 하다 보니 체육회가 빨리 활성화되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태권도 8단의 탄탄한 체격인 그는 친구들과의 골프와 수영을 즐긴다. 부인과의 슬하에 두 딸을 뒀는데 지난 해 10월엔 공군 사관학교를 졸업한 둘째 딸이 결혼해 콜로라도에 다녀왔다.
그는 지금의 시카고 삶은 제3의 인생이라고 말했다. “하이웨이를 운전하다가 2번이나 SUV 차가 굴렀고 그럼에도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며 이제는 좀 더 건강 관리에 힘쓰면서 살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경자년을 맞아 환갑이 된다는 그는 “잔치를 하던 시절은 아련하게 사라져갔지만 그래도 경자년에 태어나 60갑자 한 바퀴를 돌았으니 기분이 야릇해지네요”라며 “올해는 가족 모두 건강하고 동포사회도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신바람 나는 일이 많았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시카고 지역에 살고 있는 경자년생, 환갑을 맞는 1960년생 쥐띠들이 모여 조촐한 파티라도 벌였으면 합니다”고 덧붙였다.
James Lee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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