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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박 칼럼] 홈 인스펙션과 추위, 그리고 비

아침에 시작해 보통 현장에서 인스펙션 2시간 정도, 회사에서 리포트 준비로 2시간 정도 집중하면 비로소 하나의 홈 인스펙션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 홈인스펙션 리포트는 클로징 막바지에 하자에 대한 네고와 수리를 통해 안전하게 입주가 될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중요한 절차이다. 그러면 이런 홈인스펙션 업무가 날씨 하고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번 주는 날씨가 많이 추웠다. 한파가 조지아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겨울 비까지 왔다. 홈 인스펙터에게는 추운 날씨와 비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지붕의 상태와 다락(attic), 그리고 반지하실(crawl space)까지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회사 유니폼만을 입고 인스펙션 하면 옷을 파고 드는 겨울 바람은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주룩 주룩 내리는 비는 홈인스펙터의 옷을 금새 적셔 버린다.

추운날은 피부가 긴장이 되어 탄력성을 잃게 되어 조그마한 벽과의 마찰이나 못에 걸려도 잘 찢어 지거나 터지기도 하여 손과 몸에 상처가 나기도 한다. 물론 좌우 종횡하면서 사다리에 오르내리고, 에어컨, 히터 테스트 등 집안팎을 집중하여 인스펙션 하다 보면 몸은 이내 따뜻해지고, 머리에는 구슬땀이 흐르게 된다. 그래서 인스펙션을 오래하다 보니, 인스펙션 예약날은 그날의 날씨와 일주간의 시간대별 온도차를 꼼꼼히 챙겨 보게 된다.

추운날 인스펙션을 하면 이런 날은 집을 사는 바이어분들은 영락없이 눈사람 차림의 파카를 두르고 귀마개에 목도리까지 하고 저한테 측은한 눈짓으로 물어 본다. “춥지않아요?” “옷이라도 입고 하시죠?” 이럴 때는 약간 더 자신 있게 말한다. “예, 업무상 홈 인스펙터는 유니폼이 편해요. 괜찮아요” 하면서 애써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다시 인스펙션에 집중한다. “비오는 날에도 홈인스펙션을 하나요?” 라고 물어 보는 분들이 적지 않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너무 좋습니다” 이다. 물론 경험상 비오는 날은 홈 인스펙션이 몇 배 더 힘들지만 인스펙션 측면에서는 “이상적”인 날씨이기 때문이다.



홈 인스펙션에서 주요 하자(major defect)는 “물이 새는 것과 집안에 금이 가는 것”인데 비 오는 날은 물이 새는 것을 관찰하기 좋은 날씨이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치면, 집으로 물이 새는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고, 지붕부터 지하실까지 물이 배수되는 모습(drainage & flushing)을 하나라도 더 꼼꼼히 볼 수 있다. 보통 집을 사기 위해 부동산 전문인들과 맑은 날 집을 보게 된다. 그런 날은 집 사는 분들도 분위기에 집 하자를 보기 보다는 좋은 점만 보게 된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집 하자를 찾아 보기가 힘든 이유이다.

▶문의: 678-704-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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