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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건 기고] 화합과 소통, 배려는 먼 곳에 있는 건가

평통 애틀랜타협의회 운영분과 위원장

새해 1월도 벌써 중순을 넘었다. 동남부 한인사회에서 개최된 몇몇 단체들의 신년 하례식을 보며 한인사회의 위상과 미래를 책임져야 할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자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영국의 위대한 수상 처칠은 “아무에게도 적이 되지 말고, 위에 있으면서 교만하지 않으면 아무리 지위가 높아져도 위태하지 않고, 냉정한 눈으로 사람을 보고, 냉정한 귀로 말을 듣고, 냉정한 마음으로 도리를 생각하라” 고 했다. 또 “지나치게 이론을 내세우면 다른 사람과 마찰이 생기고, 감성이 가는대로 행동하면 잘못된 길로 빠지기 쉽다. 지나치게 고집을 부리면 구차해 진다. 이렇듯 만만치 않은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고 했다.

올해 신년 하례식은 동남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함께 진행했던 지난 해와 달리 각개 전투식으로 따로 따로 진행 되었다. 따라서 한인사회 지도급에 위치한 내외귀빈들은 이곳 행사에 시간 맞추어 축사하고, 저곳 행사장에 참석하러 황급히 움직이는 부산한 모습이 연출 되었다.

중국의 주석 마오쩌둥 어록 가운데 “천요하우 낭요가인” 이라는 표현이 있다. 한때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한 린바오가 쿠데타 모의 발각으로 소련으로 도망쳤다는 보고를 받고 “하늘에서 비를 내리려고 하면 막을 방법이 없고, 홀어머니가 시집을 가겠다고 하면 자식으로서 막을 수 없다” 라는 뜻으로 그후 이말은 ‘방법이 없다’라는 뜻으로 사용 되고 있다.



한인사회에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이 저마다 자기 밥 그릇이 크다고 주장만 한다면 화합과 소통의 아름다운 모습은 한인사회에서 찾아 보기가 힘들고, 결국 ‘방법이 없다’는 합법적인 변명으로 결론내며 한 숨만 쉬게 될 것이다. 2018 새해부터 동남부 한인사회도 화합과 소통이라는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은 아쉽게도 찾아 볼수가 없었다.

새해를 맞아 한인사회는 많은 지도자들의 얼굴이 바뀌었다. 한인사회에 활동하는 단체들은 구성원이 한 사람이든 두 사람이든 아니면 많은 사람이든, 그 사람들을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면서 함께 나가는 선두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지도자이다. 선두에 서 있는 지도자가 하는 모든 행동과 생각들이 조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조직의 구성원과는 차별되는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여섯 가지 정도로 구분해서 생각해 보면, 첫째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 두번째 구성원들에 대한 확신에 찬 칭찬, 세번째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할수 있다는 긍정의 마인드, 네번째는 구성원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비전 제시, 다섯번째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도덕성, 여섯째는 소중한 미덕인 구성원에게 믿음을 주는 신뢰 라고 생각한다.

2018 올 한해는 단지 자기 밥 그릇이 크다고 주장하기 보다는 그 그릇에 한인사회를 위한 화합과 소통, 배려를 담을 수 있는 용기있고 솔직한 지도자의 언행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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