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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 도둑’ 진실, 법정에서 가려질 듯

70세 할머니 ‘억울하다’ 주장에
판매자 임씨 “명백한 도둑” 주장

지난해 10월 벌어졌던 ‘70세 한인 할머니 산삼 도둑’ 사건의 당사자들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절도 혐의를 받고있는 여성은 지난주 경찰에 체포됐지만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고, 신고자는 명백한 탈취였다는 입장이다.

산삼 판매자 임모씨는 작년 10월19일 둘루스 H마트 주차장에서 7000달러치의 산삼을 도둑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감시카메라 영상을 통해 당시 추격전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 것을 확인했고, 임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번호판 조회로 이모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난 지난주, 이씨는 자신에 대한 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모른채 관공서에 증명서를 떼러 갔다가 현장에서 검거됐다. 지역 미국 신문과 방송이 ‘갱스터 스타일 산삼 도둑’이라며 이씨의 사진을 보도하자, 이씨는 본지에 “억울하다. 사실을 바로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산삼장수 임씨가 자신에게 5000달러의 빚을 지고 있었고, 현금 대신 인삼으로 갚겠다고 해서 만났던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추격전은 임씨가 자신에게 5000달러 어치보다 많은 산삼을 건네주었다가 돌려 받으려는 과정에서 벌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임씨는 정반대 주장을 펴고 있다. 그는 10일 통화에서 “중앙일보 광고를 봤다는 사람이 전화를 해 와 한국에 내다 팔 수 있도록 건삼을 한달 전에 주문 받았으나, 그날 처음 만난 사람들한테 산삼을 도난당한 것”이라며 “도둑이 (과거 비즈니스 매매를 논의 했었던) 이모씨였다는 사실은 이번에 알게됐다. 사건 뒤로도 이씨에게 연락 한통 없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또 자신이 운영하던 업소의 부채를 숨긴 채 이씨에게 매각하려고 시도했다가 성사되지 않아 계약금 5000달러를 빚지고 있다는 이씨 주장에 대해서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이씨는 형사 재판을 받을 예정이어서 두 사람의 상반된 주장의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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