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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이민자의 지칠줄 모르는 도전

고아에서 공군장교, 이민자에서 주의원까지

지난 2013년 아시안 최초로 둘루스 시의원 선거에 도전했던 대만 이민자 루이스 쳉(Louis Tseng)이 이번엔 주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주하원 97지역구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쳉 후보는 10일 4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둘루스 한 멕시코 식당에서 선거운동 발대식을 열었다.

네트워크 엔지니어인 그는 지난 2013년 둘루스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첫 아시안 후보로 화제를 낳았지만 낙마했다. 그 후 둘루스시 공공미술 위원,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CPACS) 이사 등 둘루스시와 애틀랜타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활동반경을 넓힌 다음 지난해 선거에서 둘루스 시의원 선거에 재도전했다.

그러나 또 패배. 오히려 ‘둘루스 최초의 소수계 시의원’ 타이틀은 그와 경합했던 흑인 커클랜드 카든 의원에게 돌아갔다.



쳉 후보는 두번의 고배에 아랑곳하지 않고 올해 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둘루스 시의원보다 한층 무게감을 더한 주하원의원에 도전했다.

그는 “나는 평생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해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지칠 줄 모르는 공직 도전의 이유를 자신의 인생에 비유해 설명했다.

“나의 부모는 이혼과 동시에 6살이던 나를 버리다시피 방치했다. 학대를 견디지 못해 노숙과 고아원을 전전하기도 했고, 한끼도 먹지 못하고 굶은 날도 많았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는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고, 대만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야 “태어나 처음 일정한 거처를 갖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장교시절 마리에타에 있는 록히드 마틴 도브스 공군기지에 해외 연수를 왔고, 애틀랜타에서 아내를 만나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다. 이들은 몇년 뒤 결혼했고, 쳉은 20년 전인 1998년 미국에 이민을 왔다.

그는 “미국 이민 20년째 되는 해에 주하원에 도전한다는 사실이 뜻깊다. 아직도 그때의 마음가짐 그대로”라며 집념을 드러냈다.

그는 공립학교 교사들에게 주 소득세를 면제해주고, ‘친 스몰비즈니스’ 정책을 펴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97지구 공화당 경선에는 쳉 후보와 인도계 의사를 포함해 총 6명이 출마했고, 투표는 5월 22일 열린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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