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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건 칼럼] 데이빗 김 후보가 생산한 나비효과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31 17:09

조지아주 제7지구 연방하원 의원직에 도전한 데이빗 김 후보가 한인사회에 퍼뜨린 나비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결과적으로 결선 투표에서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정치 초년생이 보여준 선전은 한인사회에 쉽게 지워지지 않을 나비효과로 파생될 것이다.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는 단어는 1952년 미스테리 작가인 브래드버리가 시간 여행에 관한 단편소설 <천둥소리>에서 처음 사용 했다. 이후 대중에게 나비 효과를 알린 사람은 기상학자인 로렌츠로 기상 변화를 예측하는 근소한 입력치의 차이가 완전히 다른 기후패턴 결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회 발표에서 “브라질에서 나비가 날개 짓을 하면 텍사스에서 토네이도가 일어날까”라는 주제를 제안했다. 나비 효과의 모든 것을 담아낸 이 문장은 그 후 나비 효과를 설명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나비의 작은 날개 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로, 과학이론 이었으나 사회 현상을 광범위하게 설명하는 단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데이빗 김이 처음 연방하원에 도전 한다고 할때 한인사회는 별반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선전하며 결선 투표까지 진출한 그를 바라보며 한인사회는 하나로 뭉치기 시작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 주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 한인사회는 많은 나비효과를 거두었다. 첫째, 한인사회는 2년전 200여명 정도가 투표했을 때와 비교할 때 올해는 1200에서 1500여명이 투표하는 높은 참여도를 나타냈다. 둘째, 9000여명 이라는 유권자 등록을 통해 주류 정치인들에게 한인사회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귀중한 힘을 갖게 되었다. 셋째, 데이빗 김 후보를 위한 카톡 방에 1000여명이 넘게 모여 소통과 화합의 장을 통해 한인사회가 하나된 힘을 보여 주었다. 어쩌면 올해 한인회 설립 50주년을 계기로 지난 50년 한인사회의 시간을 회상해 볼 때 한인사회의 가치를 높여준 의미있는 사건 중의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데이빗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인으로 성장할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주었으며, 한인사회의 존재감을 미국 사회에 각인시키는 소중한 역할을 해 주었다. 또한 선거를 위해 참여한 한인들의 모습을 통해 하나된 주인의식을 분명하게 보여준 점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선거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한인사회가 선거를 통해 보여준 여러 과정, 과정의 모습은 소중한 주인의식을 일깨워 준 계기가 되었다. 주인의식은 거창한 것도 특별난 것도 아니다. 주인의식이란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제 역할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실천하는 의식이다.

선거가 끝난 후 한가지 걱정은 한국인의 의식구조 가운데 너무 일찍 타오르고 너무 일찍 식어 버리는 국민성이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번 선거를 통해 차세대라 불리우는 젊은 층의 관심과 참여가 저조한 점도 한인사회가 심사숙고해야 할 과제이자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선거를 통해 보여준 일련의 과정들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모습으로 다음 선거를 대비하는 단단한 초석이 되어야 하겠다.

우리는 정치 초년생인 데이빗 김의 도전을 통해 정치의 벽이 높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으며, 차세대들이 얼마든지 도전할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한인사회가 선거 기간동안 보여준 하나된 모습은 매우 값진 경험으로, 미래 한인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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