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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제 칼럼] 가짜 뉴스에 몸살 앓는 공동체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8/01 14:49

라디오 방송을 통해 화롯가에서 ‘노변담화’로 불특정 미국인과 최초로 미디어를 통해 소통했던 루스벨트 이후,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대통령은 트럼프가 처음이다. 트럼프는 백악관의 언론 공보관이나, 기라성같은 신문사와 방송의 필터링을 통하지 않고, 자신의 개인계정 트위트를 통해 실시간 소통을 즐긴다.

그래서 트럼프대통령의 트위트에 연결만 하면, 전세계의 보통 사람들도 같은 시간에 미국 대통령의 마음과 생각을 직접 알 수 있게 됐다. 가히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소셜미디어 네트워크(SMS) 시대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에는 세계 최강 권력을 가진 미국 백악관의 대통령의 심중을 알려면, 최소한 백악관 출입기자가 되어 직접 취재를 하거나,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발표되는 내용을 기자들을 통해 분석된 기사로 세상에 알려져왔다. 또 각국의 정보기관들은 그 기사를 분석하고, 주변의 많은 인물들을 포섭하거나 직간접 정보를 통해 진의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과 자원을 동원했다.

이제는 SNS로 인해 거의 모든 지도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직접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노변담화’가 일방적인 라디오 연설이었다면, 요즘 SNS는 쌍방향이다. 트럼프가 트위터에 글을 내보낸 뒤에 수많이 리트윗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소통을 한다. 직접 소통하니 얼마나 좋겠는가 생각할 수도 있고, 기존의 권위있는 언론사들이 설 자리가 없어져버렸다.

그런데, 이런 SNS의 직접소통의 편리함과 장점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SNS를 통한 온갖 가짜 뉴스로 더 혼란을 겪고 있다. 새빨간 거짓말, 부분적인 사실, 객관성을 상실한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에 의해 편집된 의견이 마치 뉴스처럼 SNS에 돌아다닐 때가 있다.

SNS를 통해 자기의 주장과 생각을 직접 전세계에 쏟아내는 것을 즐겨 온 트럼프는 그간 줄기차게 미국 주요 언론들이 오보를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역대 백악관 정권에 엄격한 감시의 잣대를 대면서 행정, 입법, 사법부에 이어 제 4부의 언론의 고유 기능을 확보해온 대표적인 미국의 신문사들을 향해 ‘거짓 뉴스’를 제조하고, 기자들은 ‘국민의 적’이라고 공격을 해왔다. 미국 독립선언서 기초안을 만들고, 3대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의 “신문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신문 중 하나를 택하라면 나는 서슴없이 후자를 택하겠다”는 발언을 무색케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수정헌법 1조에 자리매김한 언론의 자유는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언론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뉴욕타임스 발행인을 최근 트럼프가 만나서, “언론이 국민의 삶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맹비난했다. “가짜 뉴스 언론 뉴욕타임스, NBC, CBS, CNN은 나의 적이 아니라, 미국인의 적이다!”라고 기존 언론의 신뢰도에 흠집을 내면서 트럼프는 자신의 정책과 노선이 옳다고 계속 트위터로 국민을 직접 설득하고 있다. 북한핵문제를 다루는 것도, 러시아 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의 대부분 기존 언론은 비판적이지만, 트럼프는 SNS를 통해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상반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트럼프의 이같은 SNS행보는 많은 미국인들과 미국을 바라보는 전 세계인들에게 무엇이 ‘옳은 뉴스’인지 혼란을 초래하는데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학대학원 시절 교수님은 아버지가 미국 유명 신문사의 기자였다. 그 신문사 벽에는 ASSUME(추정하다)= ASS U AND ME (너와 나를 엿먹이는 일)이라는 표어를 붙여놨다고 했다. 정확하지 않은 뉴스는 너와 나뿐 아니라, 공동체를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는 경고다.

카톡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주관적인 주장이나, 확인되지 않은 뉴스, 앞뒤 짜른 부분 뉴스로 인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미혹 (迷惑)받고 있다. 미혹은 진실이 아닌 어떤 사실로 마음이 흐려지도록 해 무엇에 홀리게 하고, 마음이 흐려지도록 하는 것이다. 특정 목적지가 없이 길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도록 한다. 반면, 유혹(誘惑)은 특정한 목표와 목적지를 갖고 꾀어서 좋지 아니한 길로 유도하는 것에서 다르다. 유혹의 결과는 실족이지만, 미혹의 결과는 질서의 붕괴이며 완전한 혼란이다.

예수님은 성경 마태복음(24장 11절)에서 세상 끝날의 징조로 ‘미혹’을 들었다.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미혹의 결과는 결국 “사랑이 식어버리는 것”이기에 인류에게 닥칠 가장 큰 환난은 ‘미혹’이 범람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SNS를 통해 횡횡하는 온갖 거짓 뉴스를 분별하고, 오직 사랑이신 하나님의 진실하고 온전한 굿 뉴스인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고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나님은 약속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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