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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상권 ‘범죄 수사’ 타깃되나

올들어 한인운영 주점에서만 29명 연행
지난주 검거 18명중 3명은 수배대상자

ICE측 “지난주 주점 급습은 이민단속
아닌 범죄 합동수사 요청에 따른 것”


올들어 애틀랜타 한인 상권에서 범죄 수사 또는 이민 단속으로 한인 운영 주점에서만 29명이 연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주점을 포함하는 한인상권이 범죄수사의 타깃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ICE 범죄수사기관인 국토안보수사국(HIS)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10-11시께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수사국(FBI), 조지아 범죄수사국(GBI) 등 합동 수사팀이 한인 운영 주점 두 곳과 식당 한 곳 등 세 곳을 급습, 최소 18명을 체포했다. ICE 남부지부의 브라이언 콕스 대변인은 지난 12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의 협조요청 아래 합동수사를 벌인 것으로, 이민 단속이 주 목적은 아니었다”고 확인했다. 또 “이날 수배 대상이었던 3명과 함께 이민법 위반 1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13일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따르면 체포된 한인 중 15명은 애틀랜타에서 3시간 남쪽에 떨어진 어윈카운티 오실라 이민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또 함께 체포된 한인들 중 최소 3명은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인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보석금을 내고 나온 상태다.

총영사관의 정연원 경찰영사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감 중인 15명의 한인들은 체류기간, 불법취업 등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것”이라며 “향후 추방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영사는 이어 “이번 주 중 면담을 갖고, 요청 사항을 들어볼 예정이다. 또 체포나 구금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는지는 물론, 현재 건강상태 등을 파악한 뒤 도움이 필요한지 여부를 물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사법 당국의 범죄 수사팀의 급습 과정에서 이민법 위반 혐의로 더 많이 체포되고 있다는 점이다. 합동 수사팀의 급습으로 검거된 한인들의 숫자는 올 들어서만 29명에 달한다. ICE 등은 지난 3월 둘루스 주점 2곳에서 8명을 체포했다. 이중 영주권자 1명은 보석금을 내고 나왔으며 7명 중 2명은 추방됐다. 또 지난 6월에도 둘루스의 또 다른 주점에 ICE 요원들이 들이닥쳐 한인 여종업원 등 3명을 검거했다. 이 여성들은 체류기한 초과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일련의 급습 사례들은 모두 여성 접대부를 둔 한인 주점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검거 과정에서 과거와는 달리 알코올 서빙 퍼밋 소지 여부나 체류신분 확인 과정에서 이미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면서 “둘루스 등 한인 커뮤니티내 범죄와 이민법 위반 등의 사안들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한인 관계자는 “일단 한인 상권내 문제가 있는 술집들이 너무 많고, 이를 사법당국 차원에서 주시하고 있다. 한인사회 차원에서 자정운동이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권순우,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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