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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조지아 곳곳에 영향

킹 목사 국립역사공원 문 닫아
관광 당국 ‘여행객 감소’ 우려
맥주 양조업계, 신제품 ‘스톱’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가 3주 이상 지속되면서 정부기관은 물론 스몰 비즈니스 업계에 이르기까지 조지아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오는 21일로 다가온 마틴루터 킹 데이를 앞두고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국립역사공원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애틀랜타 관광명소인 킹 목사 생가는 지난해 말 국립공원서비스국(NPF)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킹 목사 유족은 100년 넘게 사유재산으로 생가를 운영해왔다.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가 킹 목사 생가에 고스란히 전해진 것이다. 킹 데이에 앞서 수만 명의 관람객과 추모객들이 찾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국립역사공원은 문을 닫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킹 목사가 8년간 사역한 명소 에벤에셀 침례교회도 방문할 수 없다. 다만 킹 목사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는 ‘킹 센터’는 문을 연다. 관리 당국은 “연중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관광청도 방문객 감소를 우려해야할 처지다. 윌리엄 페이트 관광청장은 “애틀랜타는 미국 인권운동의 요람”이라면서 “셧다운 사태가 마틴루터킹 국립역사공원 방문을 위해 애틀랜타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셧다운이 정부 유관기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조지아주의 맥주 양조업계도 때 아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류 허가를 담당하는 주류담배세금무역국(TTB)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로컬 브루어리는 신제품을 출시하기에 앞서 당국의 허가와 라벨을 받아야만 리커 스토어나 식당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조지아주 100여곳의 브루어리를 대변하는 태일러 하퍼 변호사는 “가장 큰 문제는 요청이나 문의를 할 곳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여명의 고객들이 브루어리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단계인데 정부 셧다운으로 기약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맥주를 출시할 계획이었다”며 “당장 내일 당국이 문을 연다고 해도 5월 중 새로운 맥주를 출시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더 늦어진다면 올 여름을 겨냥한 신제품은 물건너가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브루어스 협회의 폴 겟차 디렉터는 “대개 처음 브루어리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신청서를 제출한 후 허가를 얻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된다”며 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전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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