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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불만 받겠습니다”

클락스빌시, 파격 제안
한인회에 사무실 임대
양로시설 조성도 검토

지난달 신시아 피츠 여사가 백현미 한인회장 등 클락스빌 한인 여성 리더들을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클락스빌 한인회 제공]

지난달 신시아 피츠 여사가 백현미 한인회장 등 클락스빌 한인 여성 리더들을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클락스빌 한인회 제공]

테네시주 클락스빌시가 사실상 무상으로 한인회 사무실을 임대하는 제안을 해왔다.

9일 클락스빌 한인회(회장 백현미)에 따르면 조 피츠(Joe Pitts) 클락스빌 시장은 최근 한인회에 ‘1년에 1달러’라는 저가 임대료를 제안했다.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

백현미 한인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민족 사회와 유대를 강조해온 시 정부 측이 이런 제안을 해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회장에 따르면 피츠 시장은 “큰 장소를 대여해주긴 어렵지만 작은 오피스 또는 화합할 수 있는 공간을 시가 임대한 뒤 한인회에 매우 저렴하게 재임대할 용의가 있다”고 알려왔다.



시의회 의결을 거쳐 제안이 성사되면 클락스빌 한인회는 창립 후 처음으로 공용 사무공간을 갖게 될 전망이다. 한인회 측은 “물망에 오른 장소를 선별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클락스빌시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노인들이 입주해 생활하기 수월한 양로시설을 조성하는 계획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이같은 파격 제안은 시 정부와 한인회의 협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최근 만남에서 한인회는 다민족 커뮤니티의 고유성을 고려한 시정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조 피츠 시장은 테네시주 하원의원(67지역구) 시절 클락스빌 한인회의 고문을 지낼 정도로 한인사회뿐 아니라 다민족 사회와 두터운 교분을 쌓아온 친한파 인사이다.

피츠 시장은 지난 1월 윌마 루돌프센터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도 부부동반으로 참석했으며, 부인 신시아 피츠 여사는 무대에 갖춰진 노래방 기기로 존 덴버의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즈(Take Me Home, Country Roads)’를 불러 호응을 얻었다.

여성의 날을 앞둔 지난달 3일에는 한인회 임원을 주축으로 하는 클락스빌 한인 여성 리더들과 자리를 함께 하며 우정을 쌓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역언론 클락스빌 나우 보도에 따르면 피츠 여사는 “얼마나 많은 이들을 우리가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며 “한인 뿐만 아니라 우리 시 안에 있는 다른 민족 커뮤니티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그들이 우리 시의 일부이자 자랑스러운 시민임을 느끼고 참여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한인단체와 강한 유대를 느꼈다. 축복의 통로와도 같은 만남”이라며 “1년에 한번만 만나기보다 가능한 한 자주 만나 의견을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13년째 의료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는 백현미 회장은 지난해 8월 클락스빌 한인회장으로 선출됐다. 백 회장은 “다양한 미국 사회 활동들에도 참가해 한인사회와 연계하는 다리를 놓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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