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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진범은 누구’ 진실공방

조현범 기자
조현범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6/04 17:14

귀넷 법원서 용의자 박동수씨 재판 시작
첫날 한인 검사·변호사 치열한 공방펼쳐

2011년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호스트바 종업원 살인사건’의 마지막 용의자 박동수 씨가 4일 시작된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로렌스빌에 있는 귀넷 수피리어 법원은 이날 오후 배심원 선정을 마무리하고 박동수 씨의 살인, 가중살인, 가중폭행 등의 혐의에 대한 공판을 시작했다.

먼저 검찰 측이 포문을 열었다. 정한선 검사의 주장을 종합하면 한마디로 '떳떳한 사람은 해외로 도피하지 않는다'였다.

정 검사는 “2011년 12월 9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한지 불과 몇 시간 뒤인 밤 12시30분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 KE 0034편을 급하게 잡아 탄 운좋은 승객은 다름아닌 피고 박동수”라며 박 씨의 도주를 심증을 갖게하는 이유로 제기했다. 검찰 측은 박 씨가 둘루스 작은 상가 앞에서 벌어진 피해자 고 모씨의 잔혹한 살인사건에 연루 되었음에도 사건 발생 불과 십 수시간후에 도망치듯 비행기를 잡아탔다고 강조했다.

정 검사는 이어 “2011년 12월 8일 아침 7시쯤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둘루스 경찰은 피해자 고 씨가 7번의 깊은 자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오른손 검지를 들어 자신의 목 아랫부분을 그으면서 “누군가 고 씨의 목 주변을 가로질러 깊은 칼자국을 냈고, 온 몸에는 두드려 맞은 상처를 냈다”며 범행의 잔혹성을 묘사했다.

검찰은 박 씨가 사건 발생 6년만인 2017년 결국 한국 경찰에 체포되기 전까지 자진해 수사에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박 씨의 신병을 한국 경찰에서 귀넷 카운티로 인도한 연방 보안관(U.S. Marshal)과 그의 구치소 수감 절차를 처리한 귀넷 셰리프국 요원을 증인으로 세웠다.

이같은 정 검사의 주장에 대해 반박에 나선 박동수 씨의 변호인은 바로 지난해까지 귀넷 카운티 검사였던 제이슨 박 씨. 박 변호사는 우선 “박 씨가 피해자 고 씨를 살해했다는 물증이 없다”는 점을 앞세웠다. 박 변호사는 “검찰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 명의 수사관과 현장에서 채취한 DNA, 지문 등을 증거라며 제시하겠지만, 현장에서 박씨를 특정하는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만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건 현장 건너편 월마트에서 찍힌 감시카메라 영상과 현장에 있던 택시기사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박동수 씨는 몸싸움에 앞서 차에 치여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고 씨에게 칼을 휘두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박 변호사는 주장했다.

또 “박 씨가 한국에서 학위를 마치고 예비군 훈련, 대기업에서 근무하며 정상적인 생활을 했다”며 그가 한국으로 도피했다는 검찰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박 변호사는 공범 용의자 강연태, 신동호, 이승원를 호명하며 “자신이 무기징역을 살 지도 모르는 3명의 공범 용의자들은 어떤 말이라도 지어낼 수 있다. 여러분은 이번 재판에서 살인자의 증언을 듣게 되겠지만, 박 씨의 증언은 그것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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