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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관 유지 한계 달했다”

전태식 관리부장
“돈 문제 해결없이
더 이상 관리 어려워”

지난 2014년 불과 8개월 만에 150만 달러를 모금한 기적 같은 일이 애틀랜타에서 벌어졌다.

전태식 한인회 관리부장.

전태식 한인회 관리부장.

잿더미로 변한 도라빌 한인회관의 모습이 신문 지상을 통해 동포사회에 알려지며 한인들이 눈시울을 붉혔고, 불길처럼 일어난 모금 운동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소중한 결실이 노크로스에 자리한 새 한인회관이다. 그래서 ‘매각설’이 나올 때마다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인회관의 일꾼이자 돌보미인 전태식 관리부장은 현실적인 이유를 든다.



전 부장은 4일 기자회견에 함께 착석해 “잔디 깎는 기계도 없었다”고 한인회가 처한 현실을 전했다.

그는 “잔디를 손질하는 것도 월 지출비에 포함되는 것인데 비가 많이 와 풀이 너무 빨리 자라 감당이 안 된다”며 “손으로 풀을 뽑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박기성 자원봉사단장이 800달러짜리 잔디 깎기를 구입해 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 “싸구려 타일에 습기가 차 문제가 발생하고 카펫과 플로어 왁스, 페인트칠 등 유지 관리하기가 너무 힘든 점이 한둘이 아니다”며 “지붕과 주차장, 갈라진 도로 등 이 자리에서 솔직하게 조목조목 말할 수 없는 게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전 부장은 “돈 문제가 해결되면 되리라 생각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관리해야 하는지 나 역시 암담하다”며 “유지관리 문제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대관 여건이 나아지면 해결의 기미가 보일 수 있다고도 한다. 하지만 술을 마시는 멕시칸 문화는 또 다른 위험요소를 낳는다. 비영리단체인 한인회 회관에서 사건.사고가 일어나면 상황에 따라서는 건물이 폐쇄될 수도 있다는 게 한인회의 우려다.

멕시칸 행사 대관 날마다 한인회는 별도로 보안요원 2명을 고용하고 전태식 부장은 행사장을 감시한다. “말 그대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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