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Live update 종료]최후의 한 명까지 구했다.."전원 구조" 기적

골든레이호, 브런즈윅 내항에서 전도된 뒤
한국인 생존자 4명 필사의 구조작업 벌여
해안경비대 신속 대응…오후 6시 구조 완료

생환된 마지막 선원. [USCG]

생환된 마지막 선원. [USCG]

[종합8보] 9일 오후 8시00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10일 오전 9시00분)

41시간만에 ‘전원 구조’ 기적

골든레이호, 브런즈윅 내항에서 전도된 뒤
한국인 생존자 4명 필사의 구조작업 벌여
해안경비대 신속 대응…오후 6시 구조 완료


[브런즈윅= 허겸 기자]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조지아주 브런즈윅 내항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에 고립된 한국인 선원 4명을 전원 구조했다.

키트 페이스 대변인은 9일 해경 구조대책본부가 마련된 엠버시 스위스 호텔 로비에서 기자에게 “모두 구조됐다”고 확인했다. 이날 오후 3시를 조금 넘긴 시각, 4명 중 2명을 구조했다는 소속이 전해졌고, 다시 약 20분 이후에는 3번째 선원의 구조작업에 성공해 4명 중 3명을 구조했다는 낭보가 이어졌다. 이들 3명의 선원은 모두 같은 장소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오후 6시 엔지니어링 칸의 강화유리 뒤편에 갇혀있는 나머지 1명의 선원이 구조됐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사고가 일어난 지 약 41시간 만의 일이다.



이로써 전도된 선박에 승선한 24명 중 앞서 구조된 한국인 6명과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 승선자 전원이 구출됐다. 해경과 한국 외교부는 호텔 2층과 1층에 각각 상황실과 사고대책반을 설치, 가동했다. 또 노련한 경력의 해경 구조팀은 생존자뿐만 아니라 이들을 구하는 구조대원의 안전까지 고려해 체계적으로 대응했다.

키트 페이스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자회견을 통해 “3인치짜리 3개의 구멍을 드릴로 뚫어 와이어 카메라(scope)로 생사를 확인한 뒤 같은 선실에 있는 3명에게 물과 음식을 제공하고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선실에 있어 음식물을 제공받지 못한 나머지 한 명에 대해서도 산소 부족을 우려해 신속하게 구조작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한국 선원 4명이 모두 무사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이른 아침부터 긴급히 움직였다. 본지가 입수한 해경보고서에 따르면 골든레이호는 8일 새벽 2시쯤 전도됐다. 이날 오전 5시에 부근에 있던 예인선으로부터 흰 연기가 처음 관측된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승선한 한국인 4명을 구조하지 못했다는 최초 실종 보고는 오전 5시45분 해안경비대에 접수됐다. 이어 아침 7시19분 선체 일부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들의 신고도 접수됐다.

해경은 사고일 저녁 바지선(보정선)을 보내 선체가 기울지 않도록 수평을 맞추고 구조팀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유독가스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우려해 선체 진입을 연기했다. 다음날 이른 아침 사고해역에 도착한 구조팀은 선체 내 유독가스 잔류 여부를 탐지한 뒤 사고선박에 올라 생존자 수색에 나섰고 반나절만에 “전원 구조”라는 쾌거를 이뤘다.

골든레이호는 2017년 건조된 7만1178톤급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적이다. 전장 656피트(199.9m) 크기로 차량 7400여대를 수송할 수 있다.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200대를 선적했다. 브런즈윅항은 3개 터미널을 갖춘 조지아주의 주요 항만이며 미국에서 제조된 한국차를 미 전역과 유럽으로 수출하는 통로이다.

..
9일 오후 3시30분 USCG 브런즈윅 본부에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종합7보] 9일 오후 6시00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10일 오전 7시00분)

[단독]마지막 한 명 구조..대변인 "희소식 도착"

해안경비대가 선박에 갇힌 마지막 한국인 선원을 구조했다.

키트 페이스 대변인은 9일 오후 5시55분쯤 엠버시 스위스 호텔 로비에서 기자와 만나 "좋은 소식이 오고 있다.(Good news will be delivered soon)"고 말했다.

이어 해경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원 구조" 사실을 발표했다.

이로써 사고 선박에 승선한 24명 중 앞서 구조된 한국인 6명과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 20명을 비롯해 탑승자 전원이 구출됐다.

..
9일 오전 9시30분쯤 한국인 4명이 갇힌 채 전도된 화물선에 구조대원이 올라 있다. 확대한 모습

[종합6보] 9일 오후 5시55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10일 오전 6시55분)

[속보]마지막 한 명 구조된 듯..대변인 "희소식 오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USCG)는 브런즈윅 내항에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에 고립된 한국인 선원 4명을 전원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트 페이스 대변인은 9일 엠버시 스위스 호텔 로비에서 기자와 만나 "마지막 한국인에 대한 희소식이 오고 있다"며 "곧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합5보] 9일 오후 5시30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10일 오전 6시30분)

"미구조 한 명 건강 파악 안돼..선원 가족들 올 것"

..
9일 오후 4시30분 사고대책반장인 김영준 애틀랜타총영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 외교부 산하 브런즈윅 사고대책반은 9일 "미구조된 한 명을 구출하기 위한 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대책반장인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 기자회견에서 "이미 구출된 한국인 3명과는 상대적으로 다른 여건에 놓여 있다"며 "구조되지 않은 한 명은 별도의 공간에 따로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환풍시설이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기관실 자체가 물에 잠기진 않아 빠른 시간 안에 구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영사는 "두 명이 2시쯤 구조됐고 다른 한 명은 3시-3시30분 사이에 추가로 구조됐다"며 "해안경비대조차 예상하지 못한 신속한 구조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해안경비대가 구조된 한국인 6명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10일 4명, 11일 2명의 가족이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종합4보] 9일 오후 4시33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10일 새벽 5시33분)

"한국 선원 3명 구조..한 명 구조 박차"

..
9일 오후 3시30분 USCG 브런즈윅 본부에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USCG)는 브런즈윅 내항에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에 고립된 한국인 선원 3명을 구조했다고 9일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 3시30분 해안경비대 브런즈윅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팀이 배에 갇힌 한국 선원 3명을 구조했다"며 "한 명은 여전히 갇혀 있으며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맑은 공기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3인치짜리 3개의 구멍을 드릴로 뚫어 와이어 카메라(scope)로 생사를 확인한 뒤 같은 선실에 있는 3명에게 물과 음식을 제공하고 구조를 진행했다"며 "그러나 나머지 한 명은 다른 선실에 있어 음식물을 제공하지 못했다. 산소 부족이 우려됐지만 통풍구가 있어 생존한 것으로 판단, 드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안경비대는 "구조된 이들은 사우스이스트조지아병원시스템 산하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트 페이스 USCG 대변인은 "다른 한 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합3보] 9일 오후 3시30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10일 새벽 4시30분)

"한국 선원 3명 구조..한명 구조 난항"

미 해안경비대(USCG)는 브런즈윅 내항에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에 고립된 한국인 선원 3명을 구조했다고 9일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 3시30분 해안경비대 브런즈윅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팀이 갇힌 한국 선원 3명을 구조했다"며 "한 명은 갇혀 있으며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맑은 공기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종합2보] 9일 낮 12시48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10일 새벽 1시48분)

"한국 선원 4명 모두 생존 확인,
건강은 알 수 없어..구조는 아직"


..
9일 오전 9시30분쯤 한국인 4명이 갇힌 채 전도된 화물선에 구조대원이 올라 있다. 확대한 모습

미 해안경비대(USCG)는 브런즈윅 내항에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에 고립된 한국인 선원 4명 모두의 생사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
키트 페이스 USCG 대변인.

키트 페이스(Lt. Kit Pace) 대변인은 이날 상황실이 마련된 엠버시 스위트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구조대원이 갇힌 한국 선원 4명이 모두 무사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사고 선박에 승선한 24명 중 앞서 구조된 한국인 6명과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 20명을 비롯해 탑승자 전원의 생사가 확인됐다.

페이스 대변인은 "오늘 낮 12시쯤 구조대원이 가는 틈 사이로 카메라(scope)가 달린 와이어를 내려 갇혀있는 4명 모두가 살아있음을 확인했다"며 "그들의 건강상태는 확신할 수 없으며 아직 구조작업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본지가 입수한 해경보고서에 따르면 골든레이호는 8일 새벽 2시쯤 브런즈윅 내항에서 1.6km 떨어진 세인트 사이몬 아일랜드 소재 넵튠 파크 앞바다에서 전도됐다.

골든레이호는 8일 오전 5시에 부근에 있던 터그(tug)보트로부터 흰 연기가 처음으로 관측된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승선한 한국인 4명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최초 보고(missing report)는 이날 오전 5시45분 해안경비대에 접수됐다.

이어 아침 7시19분 선체 일부에서 불길이 치솟는다는 목격자들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보고서에서 "화재가 심각하다"고 기록했다. 터그보트의 선장 앤 모란-도로시 모란 부부는 "선원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해경은 오전 8시04분 기름 유출에 의한 수질오염 가능성에 대해 조지아주 환경부에 보고했고 8시55분 기름 유출이 없다고 다시 보고했다.

해경은 이른 아침 사고해역에 도착해 선체 내 유독가스 잔류 여부를 탐지하는 것부터 이튿날 구조작업을 재개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화물선에 구조대원이 올라 있는 모습이 본지에 포착됐다.

해안경비대의 페이스 대변인은 사진 속 인물에 대해 "구조대원이 배에 올라 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환경 점검이 완전하게 끝난 것은 아니지만, 구조대원 한 명이 배에 올라 구조팀이 투입될 수 있는지 통로를 찾는 한편, (갇힌) 선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구조팀을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선내에 투입해 고립된 선원들을 모두 구출한다는 방침이다.

[종합] 9일 낮 12시22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10일 새벽 1시22분)

"한국 선원 4명 생존..아직 구조는 못해

..
9일 오전 9시30분쯤 한국인 4명이 갇힌 채 전도된 화물선에 구조대원이 올라 있다. 확대한 모습

미 해안경비대(USCG)는 9일 낮 12시를 전후해 사고선박에 오른 구조대원이 생존자 4명이 모두 무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고가 일어난 지 약 35시간 만의 일이다.

[13보] 9일 오전 10시22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9일 오후 11시36분)

구조대원 승선 확인.."아직 현장 점검..본격 투입 아니다"

미 해안경비대(USCG) 구조대원이 9일 오전 9시30분쯤 사고선박에 올라탄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지 32시간 만에 처음이다.

브런즈윅 엠버시 스위트 호텔에 마련된 해안경비대 상황실 관계자들은 사진 속 인물에 대해 "구조대원이 배에 올라 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들은 "환경 점검이 완전하게 끝난 것은 아니지만, 구조대원 한 명이 배에 올라 구조팀이 투입될 수 있는지 통로를 찾는 한편, (갇힌) 선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지 조사 중이다. 구조팀이 전원 투입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고립된 선원들로부터 반응이 있었는지 묻자, "확인해줄 수 없다"며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답했다.

..
9일 오전 9시30분쯤 한국인 4명이 갇힌 채 전도된 화물선에 구조대원이 올라 있다.


[12보] 9일 오전 8시36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9일 오후 9시36분)

"구조에 앞서 화학점검 작업 진행 중"

..
9일 오전 8시쯤 바지선이 전도된 선박에 정박해 있다.

미 해안경비대(USCG) 화학점검팀이 9일 오전 7시부터 사고선박에서 유독물질 측정 작업을 시작했다.

선체 내부에 연기 또는 유해물질 등이 있는지 점검하는 이 작업은 구조팀이 선실로 진입하는 데 중요한 과정이다.

애틀랜타총영사관 사고대책반의 강형철 형사와 현대 글로비스 관계자, 한국 방송사 취재진, 마을 주민들은 사고해역이 가장 잘 내다보이는 세인트 사이몬스 파이어에서 구조팀이 진입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11보] 9일 오전 6시26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9일 오후 7시26분)

"7시 현장 투입..화학점검 후 구조작업"
사고대책반 구조2일째 기자브리핑
"지구대, 생존신호 확인 안 해줘"
"6000대 적재 보도, 터무니 없다"


..
견종호 부총영사가 9일 오전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애틀랜타총영사관 사고대책반은 9일 오전 7시를 기해 해안경비대(USCG)가 사고선박에 접근, 선체의 화학점검을 시작한 뒤 구조팀의 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대책반의 견종호 부총영사는 이날 오전 5시30분 기자브리핑에서 "해경이 6시에 대책회의를 후 현장으로 이동, 7시를 전후해 선체 내부에 있는 연기와 유해물질 등을 점검하는 것부터 이튿날 구조작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견 부총영사는 "어제 했던 고정작업에 이어 선체 내부로 구조팀이 들어갈 때 안전성을 먼저 검토하게 된다"며 "선체 내부의 온도와 연기, 유독가스 등 상황을 파악한 뒤 화학전문가가 안전을 확보했다고 판단하면 즉시 구조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했다.

선체 내부에서 두드리는 생존신호를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찰스턴 지구대장에게 문의했지만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견 부총영사는 설명했다.

그는 사고 원인에 관해서는 직답을 피했다. 견 부총영사는 골든레이호가 출항할 때 다른 선박이 다가와 피하려는 상황이 있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워낙 대형 선박인 데다 관계자들의 이해가 첨예하다"며 "구체적인 사고원인은 철저한 조사가 끝난 뒤 해안경비대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대책반은 미국 구조팀이 예상하는 선체 진입시기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았다. 그는 "인명구조와 관련돼 있기 떄문에 해안경비대가 민감하게 생각한다"며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이고 기후 변화 등 변수가 있을 수 있어 구조 스케줄, 사고 원인 등에 대해 굉장히 말을 아낀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 구조요원들은 해상사고를 많이 겪었고 철저한 점검을 통해 순차적으로 한다"며 "한국의 요청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견 부총영사는 적재물의 하중에 관한 지역신문 브런즈윅 뉴스 보도와 관련해 "글로비스 쪽에 묻는 게 좋겠다"며 "차량 적재 문제보다는 갇힌 4명을 구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현대 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자브리핑이 끝나고 "6000대를 실었다는 브런즈윅 뉴스 보도는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4000대를 적재했다"고 말했다.


[10보] 9일 오전 4시35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9일 오후 5시35분)

[단독]"8일 새벽 5시 흰 연기 최초 관측..45분 뒤 4명 실종 첫 보고"

..
사고 선박의 모습. 브런즈윅(조지아) 허겸 기자

한국 화물선에 승선한 한국인 4명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최초 보고(missing report)는 8일 오전 5시45분에 미 해안경비대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지가 입수한 미 해경의 사고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앞바다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는 8일 오전 5시에 부근에 있던 터그(tug)보트로부터 흰 연기가 처음으로 관측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는 처음 배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새벽 1시40분으로부터 2시간 이상 지난 시점이다. 선체가 좌현으로 기울기 시작한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선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도중에 연기가 처음 목격된 지 45분 만에 선원 4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실이 보고된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한국 국적이다.

이어 아침 7시19분 선체 일부에서 불길이 치솟는다는 목격자들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보고서에서 "화재가 심각하다"고 기록했다. 터그보트의 선장 앤 모란-도로시 모란 부부는 "선원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해경은 오전 8시04분 기름 유출에 의한 수질오염 가능성에 대해 조지아주 환경부에 보고했고 8시55분 기름 유출이 없다고 다시 보고했다.


[9보] 9일 오전 2시55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9일 오후 3시55분)

구조작업 하루 넘긴다..이른 아침 재개
"화학감식팀 7시쯤 '유독가스' 탐지부터 구조작업 시작"
총영사관-해경 구조작업 일시 중단..잠시 휴식 들어가
"선장은 구조됐다"..구출된 6명 중 이기학씨 포함된 듯


..
8일 밤 사고 해역에서 구조팀이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

미 조지아주 앞바다에서 전도된 한국 화물선에 갇힌 한국인 선원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9일 이른 아침(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간 9일 저녁) 재개된다.

미 해안경비대와 한국 외교부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를 기해 최소한의 인력만 상황실에 남겨두고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양측은 엠버시 스위트 호텔 2층과 1층에 상황실과 사고대책반을 설치, 가동했다.

해경과 총영사관 사고대책반은 "화학감식팀이 이른 아침 사고해역에 도착해 선체 내 유독가스 잔류 여부를 탐지하는 것부터 이튿날 구조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가 8일 새벽 1시40분쯤 브런즈윅 내항에서 1.6km 떨어진 세인트 사이몬 아일랜드 소재 넵튠 파크 앞바다에서 전도됐다.

이 사고로 선박에 승선한 24명 중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 20명이 구조됐지만, 9일 새벽 현재 한국 국적의 선원 4명이 기관실로 추정되는 곳에 여전히 갇혀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생사 여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의 복수의 선사 관계자는 "배 안에 생존자가 있다"고 확인하고, "최소 한 명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관계자는 해안경비대 상황실에 입주해 실시간 현장 상황보고를 접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더 브런즈윅 뉴스는 해안경비대 브런즈윅지구대의 저스틴 어윈 지구대장의 말을 인용, "선체로부터 두드리는 소리를 들어 선체에 접근한 우리 대원들이 똑같이 두드렸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생존 선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김영출 한인회장도 "이같은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사고선박으로부터 빠져나와 헬기편에 구조된 6명 중에는 이기학, 김광석, 박현진씨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은 "선장은 구조됐고 영문 이름이 리(Lee)씨인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이기학씨가 선장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골든레이호는 좌현으로 80도 가량 선체가 기울었다가 사고 13시간여가 지난 오후 5시쯤 완전히 옆으로 90도 가량 누운 상태다.

현대 글로비스 측에 따르면 기관실은 3층(데크)에 자리하고 있다. 선박이 90도 기울면서 3분의 1 정도 물에 잠긴 것으로 추정된다. 기관실 일부가 물에 잠겼는지와 별도로, 고립된 선원들의 구체적인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는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해경 상황실과 총영사관 사고 대책본부는 말했다.

총영사관은 선원들의 생사 여부는 선체가 더이상 기우는지에 달린 문제로 보고 있다. 해경은 선체가 더는 기울어 가라앉지 않도록 사고일 저녁 6시30분쯤 현장에 보정선(바지선)을 보내 수평을 맞추는 작업을 진행했다. 약 6시간 정도 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응급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선체가 워낙 무겁고 완성차를 싣고 있어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바지선에 승선한 구조팀을 실내에 투입하지 못한 채 되돌아왔다. 해경 관계자는 "선체 곳곳에 배어있거나 들어차있는 유독가스가 구조대원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며 구조팀이 진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현장에는 해안경비대원들과 마을 주민 200여 명이 구조상황을 지켜봤다. 주민 레이나 가젯트 씨는 “오늘 축제가 겹쳐 많은 인파가 모였는데, 끔찍한 사고 현장을 목격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선체에 남아있는 선원들이 모두 안전하게 구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 이날 새벽 외항으로 나가던 중 갑자기 선체가 기울었으며, 낮 동안에 조류로 계속 회전하며 구조에 어려움을 줬다. 또 이날 오전에는 선체 일부에 불이 나 소방작업으로 인해 구조작업을 지연시켰다.

이날 브런즈윅항에서 출항한 골든레이호는 9일 오후 7시쯤 볼티모어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골든레이호는 2017년 건조된 7만1178톤급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적이다.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로 차량 7400여대를 수송할 수 있다.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000여대를 선적했다. 브런즈윅항은 3개 터미널을 갖춘 조지아주의 주요 항만이며 미국에서 제조된 한국차를 미 전역과 유럽으로 수출하는 통로이다.

[8보] 9일 오전 1시19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9일 오후 2시19분)

[단독]선사 측 "배 안에 생존자 있다" 첫 확인

..
8일 밤 사고 해역 앞 파이어(pier) 위에서 CNN이 현장 중계하는 모습을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 선박회사 관계자는 9일 새벽 브런즈윅의 엠버시 스위트 호텔 1층 로비에서 기자와 만나 "선체 내부에 생존자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복수의 선사 관계자는 한국 외교부 애틀랜타총영사관 사고대책반과 해안경비대 상황실이 마련된 호텔에서 "해경으로부터 두드리는(tapping) 소리가 내부에서 들려왔다고 전해들었다"는 것을 근거로 이같이 확인하고, "최소 한 명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관계자는 해안경비대 상황실에 입주해 실시간 현장 상황보고를 접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역신문 더 브런즈윅 뉴스(The Brunswick News)는 해안경비대 브런즈윅지구대의 저스틴 어윈 지구대장의 말을 인용, "선체로부터 두드리는 소리를 들어 선체에 접근한 우리 대원들이 똑같이 두드렸다"고 보도했다.

어윈 대장은 신문에서 "적어도 안쪽에 생존자가 있는 것을 감지했다"며 "4명 모두가 생존해 있는지 단정하긴 힘들지만 누군가는 그곳에 있어야 (가능)하다. 내일 다시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총영사관은 해경 상황실이 마련된 엠버시 스위트 호텔 1층에 사고대책반을 설치, 가동중이다. 이곳에서 견종호 부총영사를 비롯해 강형철 사건사고담당영사와 홍성길 실무관 등 외교부 직원들과 현대 글로비스 미주법인 임직원들이 현장 상황을 파악 중이다.

[7보] 9일 오전 12시48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9일 오후 1시48분)

해경 "생존 여부 확인 못해준다"
지역신문 "두드리는 소리 들었다"

..
8일 오후 8시쯤 브런즈윅 사고해역에서 해경 순찰선이 순항하고 있다.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 내항에서 전도된 한국 선박에 고립된 4명의 한국인 선원의 생사 여부에 대해 해안경비대와 한국 외교부 애틀랜타총영사관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가 8일 새벽 1시40분쯤 전도된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에 마련된 해경 상황실과 총영사관 사고대책반은 "아직 생사를 확신하는 단계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해경 관계자는 "선체에 산소가 충분히 있는지, 잘 공급되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선원들의 생사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사고 선박에는 보정선(바지선)이 다다라 수평을 맞추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고 23시간이 지나도록 구조대는 "유독가스"를 이유로 선체에 진입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지역신문 더 브런즈윅 뉴스(The Brunswick News)는 이날 저녁 해안경비대 브런즈윅지구대의 저스틴 어윈 지구대장의 말을 인용, "선체로부터 두드리는 소리를 들어 선체에 접근한 우리 대원들이 똑같이 두드렸다"고 보도했다. 어윈 대장은 신문에서 "적어도 안쪽에 생존자가 있는 것을 감지했다"며 "4명 모두가 생존해 있는지 단정하긴 힘들지만 누군가는 그곳에 있어야 (가능)하다. 내일 다시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해안경비대 찰스턴지구대의 존 리드 지구대장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길이 200m, 너비 25m의 배가 2시쯤 전도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고 최초 접수시각을 밝혔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계자는 잔류한 4명의 한국인 선원의 생사 여부와 관련,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는 지역언론 보도에 대해 "해경 쪽에 요청했지만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6보] 8일 오후 11시35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9일 낮 12시35분)

사고 22시간째.."선체 진입 못해"

..
어둠이 짙게 깔린 브런즈윅항 앞바다에서 구조선이 사고 선박에 다다라있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가 8일 새벽 1시40분쯤 전도된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 내항에서 사고 22시간이 지나도록 구조대가 선체에 진입하지 못해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어둠이 짙게 내린 이날 밤 11시25분 현재 사고 선박에 다다른 구조팀은 아직 선내에 들어가지 못하며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브런즈윅 엠버시 스위트 호텔에 상황실을 마련한 미 해안경비대(Coast Guard)와 한국 외부교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따르면 구조팀은 "유독가스가 곳곳에 배어있다"며 선체 진입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구조팀은 선박 구조경험이 많지만, 대단히 까다로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상황실에서는 마지막 기관실에 있던 것으로 전해진 한국인 선원과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을 하며 생사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좌현으로 90도 기울어진 선체의 상황을 고려해 선실에 산소가 충분한지, 유입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이 사고로 선박에 승선한 24명 중 20명이 구조됐지만 한국 국적의 선원 4명은 아직 기관실 부근에 갇혀 있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선체가 기울어 가라앉지 않도록 보정선을 보내 수평을 맞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구조대를 실내에 투입해 고립된 선원들을 구출한다는 계획이었다.

..
8일 밤 10시쯤 구조된 선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호텔 로비에서 나오고 있다 . 선사 관계자로 추정해 "고립된 선원들이 안전하냐"고 기자가 묻자 이들은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5보] 8일 오후 10시49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9일 오전 11시49분)

외교부 애틀랜타총영사관 사고대책본부 가동

한국 외교부 애틀랜타총영사관은 해안경비대 상황실이 마련된 조지아주 브런즈윅의 엠버시 스위트 호텔 1층에 사고대책반을 설치, 가동중이다. 이곳에서 견종호 부총영사를 비롯해 강형철 사건사고담당영사와 홍성길 실무관 등 외교부 직원들과 현대 글로비스 미주법인 임직원들이 현장 상황을 파악 중이다.

이 호텔 2층에 마련된 해안경비대 상황실에 따르면 어둠이 짙게 깔린 현장에서 구조대가 아직 선체에 투입되지 않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브런즈윅 엠버시스위트 호텔 1층 로비에 마련된 총영사관 사고대책반 안내 푯말.

[4보] 8일 오후 9시57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9일 오전 10시57분)

"이기학 등 생존"...구조자 명단 첫 공개

김영출 플로리다주 잭슨빌 한인회장은 8일 "브런즈윅에 전도된 선박에서 구조된 한국인 중 이기학, 김광석, 박현진씨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김영출 회장은 이날 구조된 선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이들과 접촉했다.

한국인과 필리핀 생존자들은 브런즈윅 매리어트호텔에 투숙하고 있다. 구조자 중 한국인 여성(24)은 배가 좌현으로 기우는 가운데 손가락 두 개가 골절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필리핀 선원 한 명은 발목을 다쳐 휠체어를 타고 호텔로 왔다고 김영출 회장은 말했다. 구조된 생존자들은 모두 헬리콥터 편에 이동했다.

해안경비대 상황실이 마련된 조지아주 브런즈윅의 엠버시 스위트 호텔에는 한국 외교부 애틀랜타총영사관 직원들과 현대 글로비스 미주법인 직원들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견종호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부총영사도 이날 밤 9시쯤 호텔에 도착했다.

..
전도된 선박을 바라보는 세인트 사이몬스 아일랜드 주민들.

[3보] 3보 8일 오후 8시55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9일 오전 9시55분)

구조대 "유독가스로 진입 어려워"

..
구조대를 실은 보정선이 전도된 선박 옆에 정박해 있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8일 오후 8시55분 상황실이 마련된 조지아주 브런즈윅의 엠버시 스위트 호텔에서 "현지에서 대기하는 구조대가 유독가스로 진입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보정선은 전복에 의한 선박의 침몰을 막기위해 보정선을 투입했다. 선체는 조류이의 영향으로 계속 회전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선체는 좌현으로 90도 기울어졌다.

해경 관계자는 "선체에 있는 선언들은 현재까지 안정을 찾고 건강한 상태로 연락됐다"고 덧붙였다.

[2보] 8일 오후 7시51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9일 오전 8시51분)

..
전도된 현대 화물선을 주민들이 파이어(pier)에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복에 의한 선박의 침몰을 막기위한 보정선이 8일 저녁 6시30분 현장에 도착한 가운데 7시40분 현재 구조대가 아직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안경비대는 "화재로 인한 내부 연기를 빼는 작업을 우선 진행하고 있다"며 투입 시기를 판단 중이다.

사고 지점 앞바다에는 많은 마을 주민들이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CNN 앵커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1보] 8일 오후 7시20분(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각 9일 오전 8시20분)

현대글로비스 화물선박, 조지아 해상서 전도
골든레이호, 브런즈윅항 수심 11m 해안서 기울어
오후 8시 10분 현재 한국인 선원 4명 구조작업 중
“선원 4명 건강 양호, 연기 빼는 작업 쉽지 않아”


..
구조대를 실은 보정선이 전도된 선박 옆에 정박해 있다.

한국 화물선이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 인근 앞바다에 좌초돼 한국인 선원 4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8일(미 동부표준시) 미 해안경비대(Coast Guard)와 한국 외교부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가 이날 새벽 1시40분쯤 브런즈윅 내항에서 1.6km 떨어진 세인트 사이몬 아일랜드 소재 넵튠 파크 앞바다에 좌초됐다.

이 사고로 선박에 승선한 24명 중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 20명이 구조됐지만, 오후 8시 30분 현재 한국 국적의 선원 4명이 여전히 갇혀있는 상황이다. 갇힌 선원들은 선사 소속 직원들로 알려졌다. 당국은 선원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계자는 “선원들은 선사 소속으로, 현지 교민은 아니다”라고 본지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총영사관과 현대글로비스 측은 대책반을 꾸리고, 현장에 직원들을 보내 구조상황을 파악 중이다.

골든레이호의 좌초 지점의 수심은 11m이고 좌현으로 80도가량 선체가 기울었으며, 오후 5시쯤 완전히 옆으로 90도 가량 누운 상태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선체가 기울어 가라앉지 않도록 보정선을 보내 수평을 맞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구조대를 실내에 투입해 고립된 선원들을 구출한다는 복안이다.

현장에는 해안경비대원들과 마을 주민 200여 명이 구조상황을 지켜봤다. 주민 레이나 가젯트 씨는 “오늘 축제가 겹쳐 많은 인파가 모였는데, 끔찍한 사고 현장을 목격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선체에 남아있는 선원들이 모두 안전하게 구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 이날 새벽 외항으로 나가던 중 갑자기 선체가 기울었으며, 낮 동안에 조류로 계속 회전하며 구조에 어려움을 줬다. 또 이날 오전에는 선체 일부에 불이 나 소방작업으로 인해 구조작업을 지연시켰다. 해안경비대는 오후 6시30분쯤 “조금 전 도착한 보정선이 균형을 맞추는대로 낮동안 화제로 인한 연기를 빼고 선체 안으로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런즈윅항에서 출항한 골든레이호는 9일 오후 7시쯤 볼티모어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골든레이호는 2017년 건조된 7만1178톤급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적이다.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로 차량 7400여대를 수송할 수 있다.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000여대를 선적했다. 브런즈윅항은 3개 터미널을 갖춘 조지아주의 주요 항만이며 미국에서 제조된 한국차를 미 전역과 유럽으로 수출하는 통로이다.


브런즈윅(미 조지아주)=허겸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