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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늪 탈출, 깊은 상처 남아

10년 새 애틀랜타 주민 재산 40% 감소

불황의 10년을 지나면서 애틀랜타 경제가 회복되기는 했으나, 주민들에게 재산이 평균 40% 감소되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21일 분석,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08년 대불황으로 인해 당시 메트로 애틀랜타에 24만8000개의 일자리가 증발했다. 이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당시 일자리 10개 가운데 1개꼴이었다. 이와 함께 25만 채의 주택이 제때 모기지를 내지 못해 차압 경매물(포클로저)로 나오게 됐다. 이만큼 또 멀쩡하게 신용등급이 좋았던 메트로 애틀랜타 주민 20만명 이사상의 주택 소유주의 신용등급이 파산지경이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후 애틀랜타 지역 경제는 급속하게 회복돼 2017년 현재 실업률은 4.1%로 떨어졌고 임금 수준도 꾸준히 회복됐다. 또 집값이 회복되는 한편 주택 차압건수도 대불황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 더구나 경제학자들은 2018년도 메트로 애틀랜타 경제 지수에 대해 핑크빛으로 낙관하고 있다.


실제 경기 회복 지수는 온전히 회복됐지만, 애틀랜타 주민들의 생활 지수는 아직 고통속에 남아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주택시장 가격의 붕괴로 인해 수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주택을 잃게 됨에 따라 주택 소유 위주의 주택시장에서 임대시장으로 전환됐다. 이 같은 추세는 대불황이후 전국적인 추세이기도 하지만, 포클로저가 특히 심했던 애틀랜타에서 더욱 거세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북부 조지아 주립대학의 마이크 고브 경제학 교수는 “애틀랜타에 경기회복이 지난 10년간 진행돼 왔지만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며 “애틀랜타 가정의 중간치 재산 가치가 대불황으로 인해 40% 감소했는데, 이것이 아직 온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어 생활 여유가 예전처럼 회복된 게 아니다”고 분석했다.

애틀랜타 주민 10명 가운데 1명꼴로 대불황으로 일자리를 잃게 됨으로써 그동안 저축해둔 돈과 여러 재산을 소모해버렸다.

고브 교수는 “겉보기에는 회복된 것처럼 말짱해 보여도, 과거처럼 경제활동의 기회가 좋지 않아 마치 은퇴한 뒤에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과 같은 처지가 됐다”고 현재의 애틀랜타 주민들이 겪는 새로운 경제상황을 설명했다. 애틀랜타 주민들의 저축액이 예전보다 현격히 떨어진 상태이며, 대부분의 임금 노동자들의 경우 월급이 거의 인상되지 않아 생활수준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고브 교수는 또 “경기 회복후에 현재 상태는 너무나 많은 애틀랜타 주민들이 풍족한 삶에서 굴러떨어져서 한계상황에서 어떤 보호장치 없이 살아가게 됐다”며 “2008년 경제 대불황의 여파로 주민들이 한쪽 다리를 다친 채 절름발이로 경제생활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노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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