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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압주택 줄어도 부동산 경기회복은 '숨고르기'

차압통지건수로 본 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차압건수 5분의 1로 줄어…매물부족으로 렌트시장만 활기

귀넷 등 13개 카운티를 포함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차압통지건수가 2010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부동산 조사업체 에쿼티 디포가 발표한 차압통지 현황에 따르면, 메트로애틀랜타의 10월 중 차압통지건수는 2066건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침체기에 월 평균 1만건에 달했던 차압건수가 5분의 1가량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7%, 2011년 10월과 비교해서는 77%나 급감했다.


▶차압은 부동산시장 바로미터= 주택차압통지를 받은 모든 주택들이 은행소유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소유주의 재정상황에 따라 계속 유지되는 경우도 있고, 경매 등의 방법으로 팔리기도 한다.

그러나 통지 건수는 현 주택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바로미터의 역할을 한다. 즉 소유주가 모기지 페이먼트를 잘 납부하고 있는지의 여부가 전반적인 경제상황과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다.



부동산 경기침체 이전인 2006년부터 2014년까지 23만 5000명, 다시말해 메트로 애틀랜타 전체 가구의 12%가 차압으로 주택을 잃었다. 특히 2만여채의 주택이 5만달러 이하의 가격에 판매됐다. 존 헌트 비아서치 대표는 "통지건수는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압 줄었는데 부동산경기 회복은 왜 느린가= 그 이유는 매물부족 상황이다. 즉 살만한 주택이 없다는 것이다. 매입경쟁으로 인해 가격은 오르지만, 막상 매입을 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바로 현금으로 매입이 가능한 투자자다.

이 때문에 최근 나온 주택 매물들은 중국계 자본이나 대형 투자자들의 손에 넘어갔다. 주택이 꼭 필요한 실수요자들에게 돌아가는 주택은 없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렌트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질로우닷컴 조사결과, 지난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아파트 건설공사는 전년대비 3.8% 늘었다. 로저 튜터로우 케네소주립대 경제전망센터장은 "주택경기가 느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과거에 정상적인 시장 상황이라고 느꼈던 시기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압? 예전과는 다른 의미= 이런 상황에서 차압통지건수 감소는 부동산 시장 회복을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차압매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던 은행들도 매물을 처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차압매물은 가격이 낮지 않다. 오히려 바이어들 간 경쟁이 붙기도 한다"며 "결국 빨리 매입을 하려는 사람이 구입하게 되어있다. 사실상 과거의 차압과 지금의 차압은 그 의미가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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