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장애’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 disability > < ability >

재미 동남부 장애인체육회 발족
장애학생 장학제도 조성 등 추진



“장애를 뜻하는 영어 단어 ‘disAbility’에는 ‘Ability’라는 단어가 내포돼 있어요. 단어에 담긴 잠재적인 능력(ability)을 부모와 보호자가 끄집어 내는 게 중요합니다.”

미 동남부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건강증진을 돕고 건전한 여가생활을 통한 사회활동을 증진하기 위한 재미 동남부 장애인체육회(회장 천경태)가 발족했다.

초대 회장을 맡은 천경태 장로는 27일 오후 둘루스 한식당 명가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회의 출범을 알렸다. 천 회장은 “장애인과 그 가족이 미국 땅에서 살다 보면 부딪히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지난 21년간 살아오다 보니 성인기로 접어드는 학생 자녀에게 사회 활동을 준비시키고 가족 간 화합을 모색하는 데 스포츠만큼 좋은 도구가 없음을 알게 됐고, 그런 점에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동남부 체육회 발족은 지난 2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재미 대한 장애인체육회 창립에 이은 것이다. 체육회는 배기성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향후 부회장과 사무처장 등 임원진을 구성하고 다음 달 열리는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에 선수를 출전시키며 본격 활동에 나선다.

한국에서 열리는 체전에는 안수민, 천조셉 선수가 미주를 대표해 출전한다. 미주에서는 캘리포니아 한인 선수를 포함해 총 4명이 나선다. 체육회는 오는 11월 말-12월 초 사이에 웨스트 귀넷 파크 수영장에서 이사장배 수영대회를 개최하며, 연말에는 장애인체육인의 밤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귀넷 수영장에는 한인을 비롯한 성인 장애인 10-12명 정도가 등록해 선수로서 기량을 점검 중이며, 더 많은 선수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체육회 발기위원으로 참여한 임수민 변호사는 ‘장애’라는 단어에 담긴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영어 단어를 표현할 때도 ‘A’를 대문자(disAbility)로 써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역시 발기위원인 정규수 케네소주립대 스포츠마케팅학과 교수는 “96년 애틀랜타가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었던 저변에는 장애인 체육에 대한 지원도 한 역할을 했다”며 “올림픽으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시점에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좋은 의미의 단체가 시작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체육회는 다음달 5일 저녁 6시 한국교육원에서 창립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허겸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