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바로 이 집!…딱맞는 주택 찾아드립니다”

미술·사진 전문가 감각으로 ‘스테이징’
고객 맞춤형 매물 찾아 신속하게 판매

“그래, 이 집이야!”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눈이 번쩍 뜨이는 순간이 있다. 에이전트도, 고객도 모두가 만족스러운 이 때, 눈과 귀로 얻은 정보는 뇌와 가슴으로 전달된다.

박희성 에이전트는 사진을 전공했다. 빛이 전환되면서 피사체의 정밀하고 미소한 형상이 감광막 위에 펼쳐지는 순간을 포착한다. 홍대 미대(도자기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사진을 공부한 그는 뛰어난 색채감각과 세련된 시공간 감각을 합쳐 고객과 소통하려 한다.

“미술 하는 눈으로 분위기를 감지하고 사진하는 눈으로 살펴보면, ‘그래, 이 매물이야’라고 직감하게 될 때가 있어요. 그런 현장을 만날 때 가장 기분이 좋고, 클로징하고 고객이 이사할 때 보람을 느끼게 되지요.”

사진을 잘 알면서도 중앙일보 광고에 붙은 사진은 표정이 사뭇 진지하고 중하다.



“일부러 중후한 느낌으로 보이려 한 것인지”라는 질문에 “저는 잘 웃고, 늘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그런데 고급주택은 가벼워 보이는 인상이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너무 밝고 어려 보이면 중년 이상의 남성 고객분들이 주로 전화를 주시더라고요. 저는 주부층이 많이 전화 왔으면 좋겠는데요”라며 웃는다.

트러스터스 부동산(대표 권순상)에서 일하는 그는 연극 무대를 수놓는 미장센처럼 남다른 미적 감각을 발휘하고 싶어 수년 전 부동산 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한 명의 성실한 에이전트가 애틀랜타에 있다고 알리려고 노력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스테이징’(staging)이라는 용어가 있어요. 부동산 하는 분들이 신문 광고에 스테이징을 도와드린다고 하는 게 그거죠. 사실은 이 파트는 스퀘어피트(sqft)당 얼마씩 내고 전문인들이 하곤 하죠. 예를 들면 가구 배치에 따라 공간의 효율성이 달라 보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는 사비를 들여 나름의 노하우로 제공해드려요.”

이어 “스테이징을 어떻게 하면 잘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나만의 영업비밀”이라고 웃어보였다.

스테이징 감각에 더해 박 에이전트에게는 또다른 장점이 있다. “저는 매물을 정말 빨리 파는 게 장점이에요. 늘 7-10일 안에 팔아드리는 게 목표죠. 그러기 위해선 신속하게 제대로 된 가격에 팔 수 있도록 전략을 잘 짜야 하죠. 인생의 3분의 1을 보내는 집이 안식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그만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에요. 원하시는 취향의 고객 맞춤형 매물을 찾아드릴 다양한 방안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제 적용할 겁니다.”

박 에이전트는 자신을 알리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상 중이다. 유튜브 채널을 머지 않아 만들 계획이다.


허겸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