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에 송아지 떼 출몰

I-285· I-75 램프서 트럭 전복
하룻새 송아지 수색·포획 반복

89마리의 송아지를 싣고 가던 화물 트레일러가 1일 새벽 캅 카운티의 고속도로 위에서 전복되면서 소 떼가 20개 차선의 고속도로를 배회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경찰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조지아 북서부 지역으로 송아지를 운반하던 화물트럭이 이날 새벽 4시경 I-285 고속도로와 I-75 고속도로를 잇는 램프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전복됐다.

전복과 동시에 트레일러 안에 있던 수십 마리의 소가 탈출해 고속도로를 배회했고, 일부는 달리는 차에 치이기도 했다.

이 사고로 인해 총 11마리들의 소들이 죽었고, 한때 I-285 내부구간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애틀랜타에서 가장 번잡한 고속도로 교차점이자 차선 수가 20개에 달하는 이 구간의 도로에서 흥분한 송아지는 경찰관을 들이받고 도망하기도 했다.

경찰은 오후 4시 15분쯤 마지막 송아지를 포획했지만, 고속도로 한쪽에 마련된 송아지 우리 사이로 송아지 한마리가 다시 달아나는 바람에 오후 5시까지 수색과 포획 작업이 계속됐다.

트럭 운전자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