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지사 생활 접고 공인회계사로 독립

시카고에 CPA 사무실 연 이봉한씨

“샌프란시스코에서 3년 살다가 시카고로 왔는데 좋았습니다.” 야자나무가 보이는 이국적 풍경 보다는 그가 떠나온 한국과 나무들 생김새도 비슷하고 날씨도 사계절이 나뉘어 있는 시카고가 그에게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었나 보다.

공인회계사 이봉한(54•사진)씨는 미국생활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했다. 한국 중앙일보에 1990년 입사해 관리직을 두루 거쳤고 샌프란시스코 지사로 파견된 때가 2007년이었다. 그는 2010년 시카고 중앙일보로 옮겨 관리국장으로 1년여 근무한 뒤 퇴사했다. 자연 환경은 익숙한 듯 편했지만 새로운 출발을 하는 삶의 현장은 늘 낯선 법이다.

그는 “비즈니스를 궁리하기도 했는데 결국 익숙한 일을 찾아 공인회계사(CPA)가 됐다”고 했다. 학사와 석사를 경영학으로 마쳤고 또 20년 관리업무를 했으니 어울리는 일이다. 그는 2016년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제 햇수로 3년째다.

H&R 블록 등 미국 회계법인 2곳을 거쳐 얼마 전 알링턴 하이츠에 CPA사무실을 열었다.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따 ‘BL Accounting and Tax Services’ 간판을 달았다. 독립선언이다.



“이제 시작인데 고객의 필요를 헤아려 도움 줄 길을 찾는다는 자세로 일할 것입니다. 시카고에 오래 산 것은 아니어서 아는 분도 제한적이지만 열심히 발품도 팔고 인터넷도 활용하고….” 고객의 입장에 서겠다는 그의 말에 마음이 실려 있다.
그는 아내와의 사이에 딸 둘을 두었다. 큰딸은 이번에 대학(일리노이대 어바나 샴페인)을 졸업했고 둘째는 고교 4학년이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미국엘 왔어요. 샌프란시스코에서 ESL등 적응 과정을 다 거쳤죠. 1.5세입니다.” 그는 현재 배링턴에 살고 있다.

중앙일보 출신으로 지난 4월 시카고 중앙일보 휴간 소식은 “한마디로 놀라운 일”이었다. 재창간 을 누구보다 반긴 그는 “따뜻한 마음으로 시카고 한인사회를 품고 있는 편집진이 있어 한인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병행할 것입니다. 신문은 따뜻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는 추운 겨울이 긴 시카고에 따뜻함을 전하는 중앙일보를 주문하고 있었다.


도태환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