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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이 WI 워커 주지사 3선 제동"

워커 1.2%P차 석패...에버스 당선자 "폭스콘과 재협상" 공약

한때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로 주목 받던 스콧 워커(52) 위스콘신 주지사가 3선 도전에 실패한 결정적 원인은 '폭스콘'(Foxconn)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전문 블룸버그와 포춘은 7일,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Foxconn•대만 훙하이정밀공업) 공장 유치계약 조건이 워커 주지사의 3선에 결정적 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이룬 폭스콘 공장 유치가 워커 주지사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긴 것으로 보였으나, 지나친 퍼주기식 계약이 결국 주민 반발을 불렀다는 설명이다.

워커 주지사는 6일 실시된 선거에서 주 교육감 출신 토니 에버스(67•민주) 후보에 1.2%P 차이로 석패했다. 최종 집계 결과 워커 주지사의 득표율은 48.4%, 에버스의 득표율은 49.6%. 워커 주지사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재검표를 요청한 상태다.
에버스는 폭스콘과의 계약을 "형편없는 거래"로 비난하면서 "당선되면 설립 조건을 재협상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워커 주지사는 2011년 취임 후 소위 '반(反) 공무원 노조법'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며 '보수의 총아'로 급부상했고, 2016 대선 공화당 경선에 나섰다가 차기를 기약하며 중도 하차했다.

워커 주지사는 지난해, 폭스콘 공장 유치 경쟁에서 성공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폭스콘은 위스콘신 주 남동부 라신 카운티 마운트플레전트 빌리지에 총 100억 달러(약 11조 원)가 투입될 대규모 LCD 제조단지(200만㎡ 부지)를 짓기로 하고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했다.

위스콘신 주가 폭스콘에 제시한 조건은 향후 15년간 30억 달러(약 3조3천억 원) 규모의 세금감면 혜택. 그외 주 남동부 5개 카운티의 대기 오염 물질 배출 허용 기준을 하향 조정하고, 규제가 엄격한 미시간호수 물을 하루 700만 갤런 끌어다 쓰고 버릴 수 있도록 하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했다.

블룸버그는 위스콘신 주가 폭스콘에 제공하는 금전적 혜택은 총 45억 달러 수준으로, 위스콘신 납세자 1인당 1천800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워커 주지사 측은 폭스콘 공장이 단기적으로 3천 개, 궁극적으로 1만3천 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3만~5만 명의 간접 고용 유발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했으나, 손익분기점(BEP) 돌파는 빨라야 2043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경제학자 팀 파티크 박사는 위스콘신 주가 일반적인 일자리 창출 비용의 10배를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춘은 "이에 더해 공장 운영 및 주요 생산 제품 등과 관련한 폭스콘 측 발언이 모호하고 일관적이지 못해 여러 의혹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월스트리트저널이 선거 전날 소식통을 인용, '폭스콘이 위스콘신 공장에 중국 엔지니어들을 대거 투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것도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위스콘신 주 실업률이 3.0%로 미국 평균 3.7%보다 낮은 점을 상기한 뒤 "특히 폭스콘 측이 인력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직 인력은 더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엔지니어 투입설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폭스콘 측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공식 부인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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