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뉴스룸] 오크파크 고교, 인종주의 반대 시위

시카고 서부 오크파크에 위치한 오크파크 앤 리버포레스트 고교의 학생 200여 명이 일요일인 지난 11일 학교에 모여 최근 학교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및 반유대주의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9일 오크파크 고교 전교생의 핸드폰으로 나치 상징이자 반유대주의 상징인 '스와스티카' 문양이 전달됐다. 이 학교에서는 앞서 2주 전 유색인종들을 모욕하는 반달리즘 사건이 2차례 있었다.

학생 시위대는 학교에서부터 오크파크 다운타운까지 행진하며 '혐오 반대, 단결 촉구' 를 외쳤다.

교사 앤서니 클라크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망친 것"이라며 "우리들의 책임이다. 우리부터 올바른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크파크 경찰 측은 '스와스티카' 문양을 문자로 보낸 학생이 누구인지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유서 깊은 올드타운 포크뮤직스쿨 상가 변신 반대 시위>

50년 이상 올드타운 포크뮤직스쿨(The Old Town School of Folk Music)로 사용된 시카고 링컨파크의 유서 깊은 건물이 상가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반발을 불렀다.
학교 측은 1천만 달러 운영기금 마련 캠페인의 일환으로, 현재 제2 캠퍼스로 사용되고 있는 링컨파크 건물을 매각할 계획이다.

1880년대 지어진 9천 스퀘어피트 규모의 이 건물은 시카고 역사지구에 속해 있다. 고급 소매사업체에 건물을 팔아 거둔 수익으로 재정을 충당하겠다는 것이 학교 측 구상이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학생과 교직원들은 지난 주말 건물 앞에 모여 악기 연주와 노래로 시위를 벌였다. 결정 번복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도 6천500개나 모였다. 시위대는 "학교 역사는 물론 시카고 시 역사상 사라져서는 안 될 소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수 년에 걸쳐 건물 매각을 논의했으며, 학교 미래를 위해 불가피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1957년 올드타운에 설립된 포크뮤직스쿨은 1968년 링컨파크로 기반을 옮겼다가 1998년 링컨스퀘어로 본부를 이전했다. 학교 측은 건물이 매각되는 대로 제2 캠퍼스를 옮겨가겠다는 방침이다.



미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포워드 지미 버틀러(29)가 필라델피아 76ers로 이적한다.

시카고 불스의 '차기 슈퍼스타'로 꼽히던 버틀러는 지난 2017년 미네소타로 트레이드 돼, 미네소타 역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버틀러는 지난 7월부터 미네소타에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미네소타 측과 드디어 합의를 본 것으로 ESPN이 보도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는 버틀러와 저스틴 패튼을 받고, 미네소타에 로버트 코빙턴, 다리오 사리치, 제리드 베이레스와 2020 두번째 라운드 픽을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소타의 올스타 출신 센터 칼 앤서니 타운스는 "지미 버틀러는 최상급 선수"라며 이적을 아쉬워했다. 현재 미네소타는 4승9패로 서부지구 15팀 가운데 14위이고, 필라델피아는 8승6패로 동부지구 15팀 중 3위를 달리고 있다. 버틀러의 필라델피아 데뷔전은 오는 14일로 예상된다.

<선로 작업 중 숨진 메트라 근로자 가족, 소송제기>

시카고 도심과 교외도시를 연결하는 통근 열차 메트라(Metra)의 근로자가 지난 3일 선로 작업 도중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오마 솔리스(37)는 올드 어빙 파크의 그레이렌드 역 인근에서 토치로 들려진 선로에서 작업하다 참변을 당했다. 주민들은 당시 집이 흔들릴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솔리스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곧 숨을 거뒀다. 현장에 있던 또 한 명의 근로자도 중상을 입고 입원 중이다.

졸리엣에 살고 있는 솔리스의 아내, 샌디 자발라는 지난 8일 메트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장에서 메트라가 근로자들에게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지 않았고, 가연성 가스 탱크 사용과 관련한 규칙을 지키지 않았으며, 작업 수행에 필요한 충분한 인력을 투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솔리스는 20세 때부터 메트라에 근무했으며,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 43년 이상 메트라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