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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한국인 하버드 수석 졸업…유학생 출신 진권용씨 영광

[시카고 중앙일보] 발행 2012/05/30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2/05/29 17:45

올해 하버드대 수석 졸업의 영광을 한국인 유학생이 차지해 화제다.

주인공은 경제학과 진권용(20·사진)씨.

그는 지난 24일 있은 졸업식에서 졸업생 1천552명 가운데 2명인 전체 수석(the highest ranking undergraduate)을 했다. 졸업학점은 4.0 만점에 4.0. 진 씨는 남들이 4년 걸리는 학부 과정을 3년 만에 마쳤다.

진 씨는 최우등 졸업생(summa cum laude)에 선정됐고 경제학과 수석상(존 윌리엄스상), 최우수 졸업논문상(토머스 훕스상)도 수상했다.

하버드대 학부에서 한국 국적의 유학생이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것은 진 씨가 처음이다.

진 씨는 높은 성적의 비결로 수업에 충실한 점을 꼽았다. 하버드대 수업은 진도가 빨라 한 번만 수업에 빠지더라도 따라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고 수업 노트를 자세하게 작성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었다.

진 씨는 경제학 전공이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교양생물학 수업에서 쓴 에세이 ‘수혈에 의한 변형크로이츠펠트야곱병의 감염위험과 정책대응’이란 에세이로 교양학부 최고 에세이상인 코난트상(Conant Prize)을 받았다. 이 에세이는 학부 1학년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또 학부생임에도 불구하고 하버드 로스쿨과 케네디 행정대학원 수업도 신청해 4과목 모두 최고학점을 받았다.

진 씨는 서울 대치초등학교 6학년 1학기를 마친 뒤 미국으로 와 홀로 유학 생활을 했다.

공부만 열심히 한 것이 아니라 학교의 온갖 스포츠 클럽에 가입해 운동을 했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낄 틈도 없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탐구심과 오랜 유학생활을 가능케 한 독립심은 평소 자율과 책임을 강조한 부모님의 교육철학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2월 이미 예일대와 하버드대 로스쿨 합격을 통보받은 진 씨는 다양한 학풍을 경험하기 위해 올 9월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진 씨는 금융과 국제통상 분야의 국가간 소송에서 한국의 국익을 대변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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