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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미네소타 치대 권진환씨

“가난한 이들을 위한 치과 의술 펼칠 터”

아버지를 따라 지난 2003년 미국에 온 권진환(사진)씨는 도착한 첫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다국적 기업 쟌슨 앤 쟌슨에서 승진, 미국 발령을 받은 부친을 따라 왔지만 한국의 친척, 친구들을 떠나 미국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대한 심적 부담이 컸다고 한다. 영어도 잘 못하고 학교 분위기도 낯선 곳에서 어떻게 친구들을 사귀고 생활할 지, 알 수 없는 두려움과 설레임에 밤잠을 설치곤 했다.

위스콘신 레이신에 거주하는 권씨 가족은 부모님과 남동생, 여동생 모두 다섯 식구다. 권씨는 Union Grove 고교를 거쳐 위스콘신 주립대 매디슨에서 Neuro-biology를 공부했다. 메디칼 스쿨을 목표로 공부하다 치과 분야의 매력에 푹 빠졌다. 현재 미네소타 치대 2년 차인 그는 미 육군을 통한 Health Career Scholarship Program에 들어가 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 Hannah는 최근 댄스에 흠뻑 빠져 있다. 얼마 전엔 운전면허증까지 취득해 신이 났다고. 남동생은 뉴욕 start-up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권씨는 자기관리를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새벽 5시에 기상해 학교 가기 전 간단한 운동을 한다. 취침 전에는 명상의 시간을 갖고 일기를 쓰고 차가운 물로 냉욕을 한다.

그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여행지마다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얼마 전에는 여자 친구와 3주간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봄 방학 때는 대학 친구들과 멕시코를 방문할 예정이다.



권씨는 비록 위스콘신에 거주하지만 시카고에 대한 애정도 깊다. 가장 좋아하는 곳은 쟌 행콕 빌딩의 전망대, 360 Chicago다. 갈비를 잘 먹는다는 그는 친구들과 함께 브린마길 부일갈비를 즐겨 찾는다고.

그는 한인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학생 때 자기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모를 때가 있다. 두려워 말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을 청취하라. 그들을 귀찮게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의견을 수줍음 없이 개진하고 인생의 목표를 수정해 가라”고 전했다. 그리고 자기의 커리어를 쌓아갈 때 학교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장학금을 제대로 이용해 파이낸스를 정리할 것을 조언했다.

“대학이나 대학원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어요. 졸업 후 대출 받은 학자금 상환 때문에 재정적 위기에 처할 수가 있습니다. 되도록 빚 없이 혹은 빚을 최소화하며 공부하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2022년 치대를 졸업하는 그는 군 복무는 한국에서 하길 고대하고 있다. 4년 간 군 복무를 마치면 세계를 돌아다니며 가난한 이들을 위한 치과 의술을 펼칠 계획이다. 이른바 “Mission to Smiles”란 비영리단체를 조직해 헬스케어 프로바이더로부터 치아 치료와 관련한 지원을 받아 많은 이들을 도울 계획이다. 권씨는 “전세계의 빈곤한 사람들에게 주님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그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싶어요. 그러면 이 세계가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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