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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 데이" 아닌 "원주민의 날"

시카고 교육청, 금년부터 명칭 변경

시카고 교육청(CPS)은 앞으로 연방국경일 '콜럼버스데이(Columbus Day)를 '원주민의 날'(Indigenous People's Day)로 기념하게 된다.

CPS는 그간 10월 두번째 월요일을 '콜럼버스 데이'와 '원주민의 날' 두 가지로 병기했으나, 시카고 교육위원회가 내린 결정에 따라 금년부터는 공식 명칭을 '원주민의 날'로 표기하고, 이를 기념한다고 26일 발표했다.

1492년 10월 12일 북미 대륙에 도착한 이탈리아 출신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0~1506)를 기념하기 위해 미국 연방정부는 1937년, 10월 두번째 월요일을 국경일 '콜럼버스 데이'로 지정했다.

하지만 콜럼버스가 미국을 '발견'하기 전에도 미 대륙에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유럽인들이 미 대륙 정복기간 자행한 원주민 학살 역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콜럼버스 데이는 위상을 잃었고, 원주민들을 기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확대됐다.



CPS 소속 교사 에린 워커는 "더 이상 학교에서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했다고 가르치지 않는다"며 "원주민들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명칭을 바꾸는 것은 매우 좋은 결정"이라고 지지했다.

하지만 학부모 샌디 타이게슨은 "요즘은 왜 미국을 형성해 온 모든 것들을 바꾸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며 "굳이 바꿀 필요가 없는 것들까지 바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 스팔클 로저스는 "콜럼버스가 미 대륙으로 건너왔기에 지금의 우리가 지금 존재한다고 믿는다"며 "그의 업적에 대한 존중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대체하자는 운동은 1970년대부터 시작돼 1990년 사우스다코타 주와 1992년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 시가 '원주민의 날'을 공식적으로 도입한 첫번째 주와 시로 기록됐다. 현재 '원주민의 날'을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는 미국내 지자체는 약 200개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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