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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분 때문에 장학금도 못받아요", 서류 미비자 신분…20대 한인 여대생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추방유예 조치에 해당되는 한인은 일반적으로 3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시카고에도 분명 자격을 갖춘 한인들이 있을테지만 이들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만났다 하더라도 개인 신상정보를 밝히기를 극히 꺼려 인터뷰를 시도하는 것조차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추방유예 조치 접수 첫날은 15일 네이비피어에서 한인 대상자를 만날 수 있었다. 해당 한인의 보호를 위해 실명은 밝히지 않고 시카고 지역 대학에 다니는 22세 여대생이라는 것만 공개하기로 했으며 사진 촬영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떻게 집회에 참석하게 됐나?

“수 년 전 워싱턴 D.C.에서 이민법 개혁을 위한 집회에 한인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뉴스를 듣고 어머니가 적극적으로 활동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씀하셨다. 그후 마당집에 자원봉사를 하면서 행사 진행이나 집회 참석 등을 하게 됐다. 최근에는 스프링필드에 찾아가서 의원들을 만나 이민법 개혁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본인도 해당자라고 들었는데.



“태어난 지 14개월만에 미국으로 왔고 서류미비자였기 때문에 장학금을 받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기숙사 비용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현재의 시카고 지역 대학을 택해 파트타임으로 재학 중이다. 장래에 소아과 의사가 되고 싶어 생물학을 전공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의대 진학이 불가능할텐데.

“그렇다. 의대는 영주권이 있어야 갈 수 있기 때문에 추방유예가 승인 되더라도 대학원에 진학할 수 없다. 하지만 추방유예 조치가 실현되어야 드림액트나 포괄적이민개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첫 단계인 셈이다.”
-추방유예 신청은 했는가.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오늘 신청할 생각이었는데 수수료가 있는지 알지 못했다. 수수료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신청하고 싶다.”

-추방유예나 드림액트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설득하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는데 놀라운 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추방유예만 하더라도 영주권을 받거나 사면을 받는 것이 전혀 아닌데도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의 경우에는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박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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