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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아름다워 시카고에 터 잡았다”

[시카고 사람들] 애국 포럼 최무교 회장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최무교(51•사진)씨는 2005년 미국에 한의대를 설립, 주류 사회에 전통의학을 널리 알리겠다는 지인의 뜻에 공감해 뉴욕을 향했다. 하지만 졸업 무렵 학교가 문을 닫는 바람에 계획이 차질을 빚었고 귀국을 고민하다 미국에 남기로 했다.

"뉴욕의 단풍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뉴욕의 한 홀세일 업체에 다니던 그는 5년 전 시카고로 파견 근무를 왔다가 터를 잡았다.

"시카고의 단풍도 아름다웠다"고 웃으며 말한 그는 "복잡하고 바쁜 뉴욕에 비해 조용한 데다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가 자유롭고 편안한 곳"이라고 시카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작년 12월 시카고에서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내세운 보수 단체 '애국 포럼'이 출범했고, 그는 초대 회장에 추대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권이 바뀌고 남북 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이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탄핵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고 납득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평범한 소시민들의 모임이다. 법과 기본이 무시된, 이해하기 힘든 처사다."

그는 "2년 전 시카고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이 '우리도 뜻을 모으고 목소리를 내보자'고 한 게 시작이 됐다"며 "제가 제일 젊어 회장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80년대 대학 재학 시절 데모와 최루탄 경험도 충분히 했다는 최 회장은 "민민투, 자민투, 조통위 등 다양한 운동권 선후배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실상 혹은 이면을 알게 됐고 오히려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특히 새 정부 출범 후 북한에 대한 태도나 정책을 보면 평화를 내세우면서 안보를 해체하려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애국 포럼'은 세미나와 교양 강좌 등을 통해 자유 민주 보수의 의미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눠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독교 신자인 그는 "기복 신앙이 아니라 예수의 삶을 본받고 실천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접하려고 한다. 많은 이들과 만나면서 그들의 가치와 문화를 배우고, 생각을 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한국의 가족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그는 호프만 에스테이츠에서 부인과 3남 1녀 자녀를 키우며 살고 있다. '방목형 육아'를 자처하는 그는 "아이들이 잘 자라줘서 고맙다"며 자녀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노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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