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카고 시위대, 경찰 예산 삭감 요구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 계기
미 전역 뜨거운 ‘경찰 개혁’ 논쟁

경찰의 가혹 행위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뒤 전국적으로 "경찰 예산 삭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에서도 시민운동가들과 플로이드 사망 사고 항의 시위대가 "경찰 예산을 줄이고,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단체에 대한 지원금을 늘리라"는 요구를 하고 나섰다.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 일리노이 지부는 지난 8일 "시카고가 경찰 지원을 위해 쓰고 있는 수십억 달러를 시카고 교육청(CPS), 공공보건 서비스, 주민 정신건강 서비스, 교통 시스템 개선 등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카고 시의원들도 "경찰보다 일반 주민들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주장에 동의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시카고 시 예산을 더 건강하고 역동적인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용해야 한다"면서 시위대의 주장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예산을 빼내 다른 부처 및 단체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입장을 공개하지 않았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에 대해 “예산 삭감은 경찰 개혁을 가로막는 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찰노조(FOP) 위원장 존 카타나라는 "경찰 예산을 줄이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특히 시카고라는 도시에서는 더 더욱 안 된다"라고 반발했다.

카타나라 위원장은 "경찰에 대한지원금을 끊으면 누가 사건을 막고 해결하나"라며 "살인 및 총기 사건이 만연한 도시에서 경찰 예산이 삭감된다면 사건 발생 건수는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운동가들은 "예산이 줄어들면 경찰의 사명감도 사라지나"라며 "불필요한 예산은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카고 경찰 예산은 시카고 시 전체 예산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로스엔젤레스 경찰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뉴욕 경찰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비율이다.

로스엔젤레스와 뉴욕 시장은 최근, 경찰 예산을 삭감하고 사회복지 부문에 더 많은 예산을 책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미국시장협의회(USCM)는 이날 시카고와 탬파, 신시내티 등 3개 도시 시장이 이끄는 실무팀을 구성하고 경찰 폭력과 인종 차별 문제 등 구체적인 경찰 개혁을 위한 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이와 관련 "이는 우리 지역사회에서 수세대 간 이어져 온 차별"이라며 "이 문제를 다루는 데 경찰의 책임은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Kevin Rho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