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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파산'시 사망률 50% 증가

황상호 기자
황상호 기자

[시카고 중앙일보] 발행 2018/04/06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8/04/05 15:19

노스웨스턴의대팀 논문 발표
전문의 "엄청난 내상과 같아"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사기를 당해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상황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공영방송 NPR이 3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된 논문을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노스웨스턴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50대(51세~61세) 성인 8714명을 상대로 20년에 걸쳐 부와 수명간의 상관관계를 추적 조사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 전 재산의 4분의 3을 2년 안에 잃는 '재산쇼크(wealth shock)'를 당할 경우 사망률이 5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쇼크의 평균 손실액은 10만 달러로 설정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년 사이 재산쇼크를 받은 사람 1000명당 64.9명이 사망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1000명당 30.6명이 숨졌다. 일평생 가난에 허덕인 사람은 같은 기간 1000명당 73.4명 목숨을 잃었다.

연구에 참여한 린지 풀 교수는 "사망률이 50%나 증가하는 것은 매우 높은 수치"라며 "이는 잠재적으로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논문에서는 2007년에서 2009년 발생한 금융위기 때는 단기간에 걸쳐 고혈압과 우울증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쇼크를 당한 사람과 돈을 많이 가져 본 적이 없는 사람도 같은 수준의 높은 사망률에 처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풀 교수는 "돈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것은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래 경제 예측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USC 인구통계학 애런 헌디 교수는 "미래 경제가 불확실해지고 위축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건강을 잃어 사망률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민영 내과 전문의는 "큰 사업에 실패하면 굉장히 우울해지면서 몸에 나쁜 에피네프린과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올라가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일으킨다"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엄청난 내상을 입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심한 충격을 받았을 때에는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운동을 열심히 하는 등 일반인보다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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