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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또 7.3 강진…공황상태 공포 엄습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5/05/12 16:06

최소 37명 사망·부상 1천여명
강한 여진으로 추가 피해 속출
엄홍길 비롯 한국구호팀 안전

네팔에서 12일(현지시간)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37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다쳤다. 카투만두 주민들이 길거리로 대피해 있다. [AP]<br>

네팔에서 12일(현지시간)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37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다쳤다. 카투만두 주민들이 길거리로 대피해 있다. [AP]

지난달 25일 규모 7.8의 강진으로 8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네팔에서 12일(현지시간) 규모 7.3의 강진이 또 발생했다. 네팔 내무부는 이날 지진으로 최소 37명이 숨지고 113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이날 오후 12시 35분 에베레스트산과 가까운 남체에서 68㎞ 떨어진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9㎞로 지난번 지진의 진앙(15㎞)보다 다소 깊었다. 지진 직후 규모 5∼6에 이르는 수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강력한 진동이 감지되며 주민들이 대거 건물 밖으로 나와 길거리로 대피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번 지진 이후 이어진 여진의 공포로 집을 떠나 야외 생활을 하던 네팔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길거리는 휴대전화로 가족이 무사한지 물으며 돌아다니는 사람들로 혼잡을 이뤘다. 통신망이 자주 두절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겨 불안감을 키웠다.

상점들은 서둘러 문을 닫았고 카트만두 공항은 지진 직후 몇 시간 동안 폐쇄됐다가 운영을 재개했다. 카트만두 시내의 병원에서는 지난달 대지진 때 다쳐 입원한 환자들이 강한 여진을 느끼자 휠체어를 탄 채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다시 노숙 생활을 예감한 일부 주민들은 천막을 가져 나오거나 음식물을 챙겨오는 등 발 빠르게 대처했다.

지난번 강진으로 기반이 취약해진 건물이 이번 지진에 상당 수 무너졌을 것으로 보여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에베레스트 산간 지역에는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가 수 차례 발생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지진으로 18명의 등산객들이 숨진 이후 네팔을 떠났기 때문에 피해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현지 관계자가 밝혔다.

지진은 인도 북부와 방글라데시,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도 느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네팔과 국경을 접한 인도 동북부 비하르주에서도 4명이 집이 무너져 사망했고,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도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뉴델리는 지진 이후 지하철 운행을 중단했다.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도 1명의 중상자가 발생했으며 진앙에서 북서쪽으로 22㎞ 떨어진 중국 장무(樟木)에서는 전력공급 중단, 통신 중단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달 지진으로 네팔에서 8150명이 숨지고 1만786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는 산악인 엄홍기 대장을 비롯한 한국 구호팀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홍길 대장도 이날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150㎞ 떨어진 고르카에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대를 이끌고 구호물품을 전달하러 갔다 지진을 경험했다.
엄 대장은 “현지인들은 조그만 진동에도 극도의 불안감을 표출하는 등 지진에 대한 ‘노이로제’에 걸린 상태”라며 “이번에도 구호품을 받기 위해 산밑 공터에 모여있던 1000여명의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빨리 지진을 감지한 뒤 소리를 지르며 이쪽 저쪽으로 뛰어다녔는데 이 모습을 보니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고르카는 지난달 25일 발생한 리히터규모 7.8 강진의 진앙지로 가장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엄 대장은 이날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팀 5명과 함께 구호품을 나눠주기 위해 이 지역을 찾았었다.

구호팀원 모두 큰 부상 등은 당하지 않았으며 현재 카트만두로 향하고 있다고 엄 대장은 전했다.

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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