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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검찰, 한길호텔타운 ‘강제 폐쇄’

한길호텔타운 마약·매춘·총기 ‘범죄 온상’, 인근 초등학교 등 ‘공공안전 즉각적 위협’ … 한인 업주 문수용씨 ‘규제약물법’ 위반 혐의, 최대 20년 징역형 가능

달라스 한인타운 데니스 로드(Dennis Road) 선상에 위치한 한길호텔타운이 지난 7일(목) 미 연방검찰에 의해 강제 폐쇄됐다. 이 곳에서는 오랫동안 마약·매춘·총기 관련 범죄가 성행에 공공안전에 위협이 돼 왔다.

달라스 한인타운 데니스 로드(Dennis Road) 선상에 위치한 한길호텔타운이 지난 7일(목) 미 연방검찰에 의해 강제 폐쇄됐다. 이 곳에서는 오랫동안 마약·매춘·총기 관련 범죄가 성행에 공공안전에 위협이 돼 왔다.

한인 소유의 한길호텔타운이 미 연방 검찰에 의해 강제 폐쇄됐다.

미 연방 검찰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달라스 한인타운 인근 데니스 로드(Dennis Road) 선상에 위치한 한인 소유의 한길호텔타운이 강제 폐쇄됐다. 강제 폐쇄 이유는 이 곳에서 마약 거래 및 복용, 매춘, 불법총기 소지 및 총기 폭력, 사망 사고 등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한길호텔타운은 한인 업주 문수용(영어명 Su Amos Mun, 65세) 씨 부부 소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 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6일(수) 연방 검찰이 제출한 한길호텔타운 임시폐쇄요청을 받아들여 서명했고, 다음날인 7일(목) 50명 넘는 경찰, 수사관, 검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반이 한길호텔타운을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다수의 용의자들이 체포됐고, 한 때 데니스 로드가 전면 폐쇄됐다.



연방 검찰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 곳은 마약 딜러들이 코카인, 헤로인, 메탐피타민 등의 마약류를 유통하는 ‘온상’으로 사용돼 왔다. 연방 검찰은 또 이 곳에서 범죄행위가 날로 증가하고 있고,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공공안전에 즉각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닐리 콕스(Nealy Cox) 미 연방검사는 성명서를 통해 “한길호텔타운은 마약 딜러와 범죄를 끌어들이는 자석과 같았고, 공공의 안전을 위해 당장 폐쇄돼야 했다”며 “마약 딜러를 한 명씩 체포하기 보다는 한길호텔타운 전체를 강제 폐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콕스 검사는 “이 업소는 범죄행위를 감추기 위한 위장 업소에 불과했다”며 “우리는 이 업소를 폐쇄된 상태로 두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8개월간 한길호텔타운에서 3건의 사망 사건, 2 건의 총기 사건, 그리고 수십 건의 마약 관련 사건들이 발생했다.

검찰은 한길호텔타운의 소유주인 문수용 씨와 미카 문(Micha Mun) 씨 부부가 대놓고 이 곳에서 마약이 거래되는 것을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마약 딜러들이 하루 80 달러의 ‘마약 세금’(drug tax)을 내면 객실에서 마약을 유통할 수 있도록 문씨 부부가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외부로 통하는 건물의 한 출구가 항상 열려있어 이 곳에서 투숙하지 않는 사람도 쉽게 건물을 출입하며 마약을 거래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씨는 특히 마약 딜러들이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문에 작은 구멍을 만들도록 해 경찰의 단속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문씨는 또 건물에 대한 인스펙션이 있을 때면 이를 마약 딜러들에게 미리 알려줘 마약 딜러들이 적발되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을 과다 복용한 사람이 건물 밖으로 실려나가는 일도 발생했는데, 이 장면을 담은 감시카메라 영상을 문씨가 삭제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또 다른 사례에서 한 여성이 한길호텔타운에서 마약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일이 있었는데, 경찰이 이 여성의 시신을 인근 숲에서 발견했다고 미 연방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러한 범죄행위를 퇴치하기 위해 도움을 청하기 보다, 문씨 부부는 이러한 상황을 악용해 이득을 취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3월 11일(월)을 기준으로, 이번 단속에 대해 문씨 부부가 정식으로 기소된 혐의는 없다. 다만 이번 강제폐쇄 명령으로 인해 건물 소유주 및 그 직계 가족을 제외한 그 누구도 한길호텔타운에 머물지 못하도록 조치가 내려졌다.

이번 단속과 별개로 문수용 씨와 그의 회사 법인인 ‘원 웨이 인베스트먼츠’(One Way Investments, Inc.)는 형사 사건에서 기소된 상태다. 문 씨와 그의 법인은 한 건의 규제약물법(Controlled Substances Act)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있다. 현재 연방 수사당국에 의해 구금된 상태인 문씨는 이 사건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50만 달러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회사 법인에는 최대 2백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한길호텔타운에서 1,000 피트 정도 되는 거리에는 히스패닉 학생들이 다수를 이루는 허버트 마커스 초등학교(Herbert Marcus Elementary School)가 위치해 있다. 이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한인 소유의 오피스 건물이 위치해 있어, 적잖은 수의 한인들이 한길호텔타운을 지나다니는 실정이다.

문씨는 달라스 한인사회에서 오래 거주한 이른바 ‘올드타이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사회 인사는 한길호텔타운 소식을 접한 후 “문씨는 평소 제멋대로 행도하는 것으로 유명했다”며 “업소 뒷마당에 진돗개 등 20여 마리가 넘는 개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개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 안타까울 뿐”이라고 반응했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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